유머

*♤모두 옳도다♤*

餘香堂 2011. 6. 6. 03:21



  
      *♤모두 옳도다♤* 우리 나라 역대에 제일로 치는 명재상(名宰相>황희에 대하여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공은 세종대왕 때 오랫동안 영의정에 있으면서도 도량이 넓고 학식과 덕망을 겸한 분으로 고금을 통하여 찾아보기 힘든 명재상이었던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황 정승이 하루는 정사에 참여하였다가 피로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아와 옷도 갈아 입기 전인데 계집종 하나가 달려와 퇴아래 엎디어 애소하기를, [주인 대감께서는 사리에 밝으시니까 쇤네의 억울함을 밝혀 주실 줄 압니다.] 공은 퇴창문을 열고 내다보며 , {무엇이 그리도 억울하단 말이냐?} 계집종은 자기의 말을 들어준느게 반갑고 황송하여 흑흑 흐느끼며 [다름이 아니오라 쇤네가 물을 길어 가지고 오는데 마당쇠 녀석이 한눈을 팔고 오다가 글쎄 쇤네를 치지 않겠어요.] {그래서?} [그래서 물동이가 떨어져 박살이 되고 말았어요.] {음!그럼 내 알았으니 가서 네 일이나 보아라.} [그런게 아니와요.] {그럼 또 무엇이냐?} [그런데 마당쇠 녀석은 제가 잘못해서 깨었다고 하지 않아요 그러니 저는 너무나 억울하옵니다.] {그래 그럼 갑돌이가 나쁜 녀석이로구나.} [사실이 그러하옵지요.] {그래.네 말이 옳다.} 그러자 계집종는 의기양양해서 돌아갔다. 이 사실을 멀리서 바라보던 마당쇠 녀석은 대감의 판단이 옳지 않다고 투덜거리며,달려와서 부복하고 애소하기를, <대감님은 내용을 잘 모르셔서 그런 판단을 하셨지만은 사실은 그런 게 아니옵니다.> {그래?} <사실은 소인이 한눈을 판 게 아니오라 갑분이 년이 딴 생각을 하다가 일하는 저에게 와서 부딪쳐 동이를 깨고는 공연히 죄를 소인에게 씌우려고 합니다.> {그래,그러면 갑분이가 잘못이로구나.} <그래서 소인은 공연히 물벼락만 맞았습니다. 이것 좀 보십시오.> 하고 마당쇠는 자기의 젖은 옷을 가리켰다. {음~~듣고 보니 네 말이 옳다.} 하니 마당쇠는 회색을 띄우며 굽실굽실 절을 수없이 하고 물러갔습니다 이것을 처음부터 보고 있는 부인은, (대감은 어째서 그런 조리에 어긋나는 판단을 하세요) 하고,불만을 표시하였다. {무엇이 조리에 어그러진단 말이요?} (어느쪽이든 한 사람은 잘못을 저질렀을 터이온데 대감은 너도 옳다,너도 옳다고 말씀하시니,그럼 도대체 누가 잘못 했단 말이에요?) {그러고 보니 당신 말도 옳구료.}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부인은 그만 기가 막혀 웃고 말았다네요 황정승은 이렇듯 사소한 일에는 대범하여서 모나지 않는 처세로 인심을 훈훈하게 해 주었답니다. *♤ 30년전 책에 나온 유머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