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악산은 백두대간 상에 있는 명산으로 빼어난 바위봉우리와 노송이 함께 어우러진 산으로 198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3월 22일 일요일 오전 친구의 월악산 산행에 동행한 나는 군산을 출발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693-1번지 월악산 송계계곡에 도착한 나는 월악산 덕주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준비한다
오늘 산행은 월악산 덕주골을 출발 - 화소대 ㅡ 수경대 - 덕주사 - 마애불 - 960고지 - 송계삼거리 - 신륵사삼거리 - 보덕암삼거리 - 월악산(영봉) - 보덕암삼거리 - 신륵사삼거리 - 송계삼거리 _ 자광사 - 동창교- 597국도 - 덕주골 출발지로 귀환하는 코스이다
▲ 덕주골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한 나는 덕주골을 따라 화소대 그리고 송계8경중 하나인 수경대를 지나 덕수사로 향한다
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화소대와 수경대는 많은 게곡물은 없지만, 자수정처럼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고 이른 아침 햇살에 계곡의 맑은 물은 은빛 여울을 만들고 덕주골을 따라 흐르는 물은 송계계곡으로 흘러들어 간다
▲ 아직 겨울의 끝자락에선 월악산 덕주골 골짜기에는 아직도 군데군데 얼음이 있었고 덕주골 골짜기에서 전해지는 싸늘한 냉기는 바람에 실려 월악산 산행길에 나선 나를 움츠리게 한다
▲ 덕주사 입구에 도착한 나는 지난 2012년 가을 산행에서 들렸기에 오늘은 그냥 지나친다
덕주사는 본래 월악사라 불렸으나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딸 덕주공주가 피난 와서 경순왕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덕주사를 짖고 이곳 월악산 중턱에 마애불(보물406호)을 조성하고 살았다고 하여 산 이름을 월악산 절 이름을 덕주사 그리고 절이 있는 골짜기를 덕주골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덕주사에서 2.1km 떨어진 마애불에 도착했다
마애불과 극락보전 아래로 있는 요사채의 굴뚝에는 연기가 피어올랐고 나는 요사채 좌측 계단을 따라올라 마애불(보물406호)과 극락보전을 둘러보았다
마애불은 조각기법으로 보아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마애불 옆 상덕주사는 6.25전쟁 당시 불타고 지금의 건물은 새로 건축되었고 마애불은 보물 제406호로 지정되어있다
친구와 나는 다시 발길을 월악산 최고봉 영봉으로 재촉한다
▲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면 계단이 나오고 암벽을 오르는 길은 어김없이 철계단이 놓여 있다
▲ 철계단을 오르다 시선을 돌리면 노송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주변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로 내게 다가온다
내가 움직일 때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은 나의 감성을 자극한다
수천 년을 두고 자연이 만들어낸 풍경 앞에 나는 묵묵부답으로 서 있을 뿐 아무런 말이 없다
월악산은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내게 그대로 보여주었고 나는 꾸밈이 없는 월악산 풍경을 그대로 카메라에 훔친다
▲ 월악산은 기암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경사가 가파르며 가파른 암벽 등산로에는 철계단이 많다
그리고 그 주변은 노송이 많아 주변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 월악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바위길 철계단은 나를 멈칫거리게 하였고 그 철계단 위에 오르면 멋진 풍경들은 정상을 향해 재촉하는 나의 발목을 잡는다
▲ 나는 그런 자연 앞에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흩어진 나의 마음을 정리하고 치유한다
나의 시선에 보인 수많은 오름을 바라보며 나는 긴 숨을 들이켜며 호흡을 가다듬고 일상에서 일어난 아픔을 토해낸다
월악산 영봉에서 흘러내린 많은 봉우리 그리고 나의 시선은 시루봉 덕주봉에 머문다
다시 나는 정상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
▲ 월악산 최고봉 영봉(1,097m)과 중봉 하봉이 저 멀리 보인다
월악산 정상은 험준한 산세와 암벽으로 영봉 주변은 천혜의 요새를 방불케 하는 암벽이 우뚝 솟아 있어 정상에 서면 조망권이 매우 뛰어나다
친구와 나는 정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선다
월악산은 바위산으로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은 나의 여정의 발길에 피로감을 덜어 주었고 나는 거친 숨소리조차 잊은 채 월악산 영봉으로 오르는 하늘길 능선위을 걷고 있었다
▲ 월악산 940고지에 있는 헬기장에 이르자 월악산 최고봉 영봉이 바위산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며 우리의 산행길을 가로막고 있다
친구와 나는 하늘길 능선을 따라 송계삼거리에 도착했다
이곳은 우리가 돌아 오는 길 갈림길이다
하산길에는 이곳에서 자광사로 내려오는 길이다
친구와 나는 현 위치를 파악하고 다시 월악산 정상으로 향한다
▲ 절벽에 옆으로 누워 자라는 소나무 그 깎아내리는 절벽 아래서 바라보니 아찔하다
▲ 월악산 정상으로 향하는 우회 등산로 철계단이다
철계단을 오르다 시루미능선을 바라보았고 저 멀리 다랑산이 우리의 월악산 산행을 지켜보고 있었다
▲ 마지막으로 바라본 것은 월악산 남쪽으로 뻗은 능선으로 만수봉이 여러 산봉우리 사이로 고개를 살며시 내민다
▲ 월악산 동북쪽 능선에는 잔설이 남아 있다
봄인 줄로 알았는데 이곳 해발 950m는 아직 겨울의 끝자락에 서 있고 내가 좋아하는 소나무 월악산 노송은 아무리 보아도 바위와 어우러진 풍경은 너무도 아름답다
긴
▲ 월악산 최고봉 영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철계단 앞에 도착했는데 2012년 가을 산행 때와 다르다
새로이 만들어져 있었고 등산로 역시 기존의 길은 폐쇄했다
나는 새로 만들어진 철계단을 오르면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 수직의 암벽을 철계단을 따라 오르니 바로 월악산 최고봉 영봉(해발1,097m)이 30m의 거리에 있다
월악산 최고봉 영봉에 도착 친구는 인증사진을 했고 나는 주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 가장 먼저 남쪽 능선을 담았다
영봉에서 흘러내린 능선은 여러 개의 봉우리를 거쳐 시루봉 덕수봉 만수봉 용암봉을 이루었고 북서쪽 능선으로는 가까이 중봉 하봉 그리고 나의 시선은 충주호에 머문다
나는 정상에 서면 항상 이런 생각을 한다
산이 좋아 오르기도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져 보이니 어찌 오르지 않으리오 그리고 모든 것이 내 발아래 있으니 어찌 기쁘지 않으리오...
정말 마음이 후련하고 답답한 마음이 그름처럼 아니 새털처럼 가벼워진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나는 정상을 밟았고 내 인생 또한 아무리 힘들어도 가야 할 길이 아닌가...?
친구와 나는 정상에서 아무 말 없이 주변 풍경을 마음에 담고 카메라에 담았다
▲ 우리는 지금 보이는 남쪽의 바위봉우리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었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하산을 시작했다
▲ 월악산 정상에서 다시 새로 만들어진 철개단에 도착 계단을 내려가려니 위에서 보니 천길 낭떠러지 절벽으로 계단이 놓여있어 현기증이 날 것 같다
계단을 앞서 내려가는 친구는 난간을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발길을 내딛고 있었다
▲ 우리는 월악산 북쪽 능선을 마지막 철계단을 내려와 보덕암과 신륵사 삼거리를 지났고 갈림길 송계 삼거리에서 새로운 길 자광사와 동창교로 내려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 자광사로 하산하는 산행길은 처음 걷는 길이다
이길 역시 노송으로 이루어진 숲길이 있었고 송계계곡에서 능선을 타고 불어오는 봄바람은 아직 차가웠다
산은 수천 년의 억겁을 품고 있다
나는 그 세월 속의 공간을 잠시 빌려 걸을 뿐이고 그 공간 속을 걷는 나는 오랜 시간의 무게 앞에 서 있는 듯 하다
▲ 송계삼거리에서 2.0km 내려오면 작은 쉼터가 나온다
난 그곳에서 발길을 멈추고 우측을 바라보니 저 멀리 박쥐봉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어느덧 동창교 0.5km를 알리는 이정표 앞에 이르렀다
하산길 등산로에 보랏빛 야생화 현호색을 발견하였고 주변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었다
친구와 나는 자광사를 지나 동창교에 이르렀고 이어 송계 계곡에 도착 597 국도를 따라 처음 출발지 덕주골로 향한다
덕주골로 향하는 국도변 송계계곡은 맑은 물과 함께 봄을 알리는 버들강아지가 봄 햇살에 반짝이고 있었다
오늘 우리가 산행한 월악산은 백두대간 주 능선에서 갈라진 산으로 빼어난 바위봉우리와 기암괴석이 노송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었고 월악산 북쪽으로는 아름다운 충주호가 자리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시루봉 덕주봉 만수봉 용암봉 많은 산봉우리가 주변 산들과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월악산 정상에서 서북쪽으로 송계계곡과 광천이 감싸고 그 물줄기는 충주호로 흘러들어 간다
송계계곡을 따라 덕주골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 친구와 나는 월악산 영봉 산행을 이렇게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 충주호를 돌아 군산으로 향한다....
월악산 영봉을 다녀와서...
사진.글/돛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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