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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 하늘
餘香堂
2011. 9. 24. 14:04
야간학습 마치고
집을향해 터벅터벅,
차가운 밤기운에 을씨년스런 내 발걸음
엉거주춤, 웅크린 내어깨위로
밤하늘의 별빛은 소곤소곤 친구가되고
별자리 전설로 내마음 가로질러
먼 우주의 신비를노래한다.
가을과 하늘!
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고했던가!
너는 언제든 내가 볼수있는 거기에 있어 좋고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또한 내게 특별하기도 하지.
청아한 가을빛에 더욱 높고도 깊게 물들어가고
하늘바다를 이루는 드높은 창공에 내마음 풍선을 달고
마음껏 외로움을 즐겨도 좋은 날에는
마음속에서 풍경소리를 들을 수있고
바람 한점에도 마음이 머물러
삶이 고맙기도하지.
하늘엔 눈과 귀가 있다하여
자꾸 눈물나는 나를,
한없이 울고싶은 나를, 감싸안아주기도하지.
허공이 눈 밖이라하여 없다고 하지말것이며
마음이 보이지 않는다하여 아무렇게나 쓰지말라고
어느 선승은 말씀하셨지.
비어있는 공간 그 여백의 색채로
더욱더 너의 그 해맑은 모습 나를 비추니
너로하여금 감사하는 마음 닮아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이루도록 이끌어가리라...
출처 : 하늘과수선화
글쓴이 : 수선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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