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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응무소주 이생기심

餘香堂 2012. 1. 19. 11:17

    '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 금강경이 우리에게 주는 참으로 밝은 생활 수행법입니다. 사실 이 가르침 속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던 그 모든 교리며 실천 수행방법이 다 녹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한 구절 가슴 속에 가득 품고 살아갑시다. '머무름 없는 마음' 이 하나면 우리의 삶은 참으로 행복해 질 것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어려운 말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던 생활들을 모두 벗어던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꽉 붙잡고 살아오던 '나'라는 것을 크게 죽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하나 하나에 마음을 머물러 두고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러다보니 세상 살이가 너무나 무겁고 버겁습니다. 모든 경계는 한 순간 인연따라 허망하게 잠시 스쳐갈 뿐인데 그 스치는 허망한 경계를 우린 꽉 붙잡고 살아갑니다. 지금까지 수십년, 수억겁을 살아오며 그렇게만 살아왔으니 어디 힘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힘들다, 힘들다 하는 것도 당연하지요. 놓아야 할 짐들이 너무 많으니 말입니다. 우리 앞에 펼쳐지는 이 모든 경계 또한 잠시 인연따라 왔다가 인연이 다하면 사라질 뿐입니다. 어디에도 고정된 실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내 앞에 펼쳐지는 모든 대상에 마음을 머물러 집착할 바는 어디에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각각의 모든 대상에 제 아상 만큼 '착(着)'을 두고 거기에 마음을 빼앗겨 버립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모든 괴로움의 근원이 바로 이것입니다. '착심' '머무르는 마음'인 것입니다.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아 머무르지 않는다면 괴로울 것이 없습니다. 괴로움의 대상이 모두 허망한 것임을 안다면 거기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순간 순간 일어나는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괴롭고, 화나고, 답답하고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일어남' 그 자체는 어쩔 수 없으며 당연한 것입니다. 문제는 그 일어난 그 경계에 머물러 '착'을 두는 데에 있습니다.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은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화를 내지 말라는 말은 아닙니다. 화를 내되 '화냄' 그 자체에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화냄 그 자체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화내는 그 순간 온전히 알아차릴 수 있어야 휘둘리지 않습니다. 모든 일을 함에 있어 머물러 있지 않는 마음이라야 합니다. 끊임없이 '머무름 없이 마음을 내라'를 되풀이하시기 바랍니다. 머물러 있지 않음이야말로 생활 속에 있으면서 생활을 초월하고 사는 수행자의 자세입니다. 삶이 고(苦)인 세상 속에서 '삶은 고가 아니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머물지 않으면 괴로울 것이 없습니다. 머물지 않으면 삶이 여여합니다. 마음이 어디에도 머물지 않기에 괴로움이든 답답함이든 붙을 사이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머물고 나야 거기에 괴로움이든, 기쁨이든 붙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물지 않음은 그대로 해탈입니다. 그대로 부처님 마음입니다. - 법상스님
    어떤 경계에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고요한 상태라면야 더없이 좋을테지만,
    아침에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는 하루 종일 경계를 만나면서
    즉각 마음을 드러내고 반응합니다.
    인간의 수만 가지의 감정들에 끄달려
    웃고 울고 화내고 심지어 소리지르기까지 합니다.
    이렇듯 경계를 만나면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곧 마음을 내어 표현합니다.
    나도 모르게 드러나는 이 마음을
    미쳐 다스릴 찰라도 없이 나타나는 이 마음을
    이젠 머무르지 않도록 하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마음이 일어남을 즉각 알아차렸으면
      머무르지 않게, 빠지지 않게, 착(着)하지 않게,
      그렇게 해야겠습니다.
      일어나면 사라지고, 일어나면 사라지고......
      머무를 틈을 주지않는다.....
      아! 그것이었습니다.
      기쁨도 잠시, 괴로움도 잠시,
      어느 것도 붙들지 않는 것, 머무르지 않는것,
      바로 그것입니다.
      진정 마음의 고요입니다.
      적정(寂靜)입니다.
        이 수행을 계속하다보면
        어느 날 경계를 초월한 경지에
          도달해 있지 않을까요?

            출처 : 생활불교
            글쓴이 : 菩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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