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423m, 대전)
.몸과 맘이 치유되는 황톳길...걸어볼까나.
14.5km의 길이다.
5월의 햇볕 내려앉은 신록은 산들바람에 뒤척거릴 때마다 연두색에서 짙은 초록색으로 색깔을 바꿔낸다.
길 양쪽으로 우거져 쭉쭉 뻗은 나무들은 황톳길에 적당한 그늘을 드리워준다.
황톳길은 아예 신발도, 양말도 모두 벗어던지라고 속삭인다.
조심스럽게 맨발을 내디디면 부드러운 황토가 또 사람적은길에는 약간은 거친 듯한 황토가 발바닥을 감싸준다.
걷다 고개 돌리면 대청호가 가까이 다가와 있고,
한참을 걷노라면 풀내음, 흙내음, 뜨거운 햇살 내음이 가득해진다.
황토 먼지 풀썩거려도 괜찬은듯하다.
2015. 5. 25. 석가탄신일
구름한점 없이 맑고 더운날
읍내동-용화사-봉황정-계족산-황토길(임도삼거리)-황토길(절고개)-황토길8km지점-계족산성 임도길-북문-남문-황토길-장동자연휴양림
4시간40분 소요
석가탄실일이어서 계족산 용화사도 법회에 참여하는 불자들로 붐빈다.
용화사 좌측편 임도를 걷다가
사유지 철망 옆으로 난 비탈길을 타고 계족산으로 오른다.
봉황정에서는 정상에 안테나가 서있는 식장산과 그 귓편 서대산이 조망된다.
아...식장산에 이어서 계족산도,
막걸리와 음식 판매하시네...
봉황정에서 20m정도인가...
계족산 정상이다.,
충청남도 금산의 서남쪽에서 북으로 이어지다가 590m봉에서 북서 방면으로 몸을 틀어 인대산~대둔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
그 분기점인 590m봉에서 북동쪽으로 갈라진 능선이 식장지맥이다.
이 식장지맥이 대전으로 향해 동구 남족의 하소동 만인산에서 두 가닥으로 나뉜다.
북으로 갈라진 능선은 약 20km를 흘러 보문산을 빚은 뒤 유등천으로 여맥을 가라앉힌다.
만인산에서 북동으로 이어지는 식장지맥은 대전 동쪽의 판암ic 인근에 식장산을 빚어놓은 뒤
계속 북진하여 세천고개를 지나 계족산 423m을 일으킨다.
계족산(鷄足山)은,
대전시 대덕구에 있는 산으로서 산정상에 오르면서 대전시내 전지역을 조망해 볼 수 있다.
계족은 닭의 다리라는 뜻으로 산의 모양이 닭의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닭발산 혹은 닭다리산이라고 불려왔다.
지금의 송촌 일대에 지네가 많아서 지네와 천적인 닭을 빌어 지네를 없애기 위해 계족산이라 불렸다고도 한다.
예전엔 봉황산이라고 불렸다고 전해온다.
계족산엔 오래된 사찰은 많지 않고 대신 숱한 전쟁을 겪으며 크고 작은 산성들이 있다.
계족산 정상에서 동북쪽으로 계족산성이 보인다.
계족산에서 요즘 유행하는 계족산 황톳길까지는 약1.1km의 오솔길을 지나면 된다.
황톳길까지 오르내림도 없는 평탄한 길이다.
현위치 임도 삼거리에서
신발 벗고,
양말도 벗고...
맨발로
계족산 동쪽 진입로까지 걸어본다.
이지점부터는 황톳길 걷는 사람이 많질 않아 조용하다.
계족산 황톳길
대전 지역 기업인 선양이 2006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계족산 숲속 황톳길은 2009년 한국관광공사에서 '5월에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선정하였으며, 2010년에는 유엔환경어린이회의에 참석한 100개국 500여명의 외국 어린이들과 세이셸공화국 미셸 대통령이 맨발로 걷고 극찬한 곳이기도 하다. 매년 이곳에서 40여개국 600여명의 외국인을 포함 5,000여명이 참가하는 ‘에코원 선양마사이마라톤’대회가 열리며, 대전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하였다. 해발200M ~ 300M에 펼쳐지는13km의 황톳길을 걷거나 뛰다 보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을 수 있다. 봄, 가을에는 자전거를 타며 계족산의 경치를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하이킹 마니아들이 몰려들고 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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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성 집수지
계족산성에서는 아름다운 대청호반, 대전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계족산성은 대전지역에 있는 30여개의 산성 중에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적으로도 백제와 신라가 서로 빼앗길 반복한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성이다.
백제 멸망한 이후 부흥군이 계족산성을 근거로 신라군과 싸웠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서문터와 건물터가 있는 계족산성
계족산성은 대전에 있는 30여 개 백제 성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원형이 잘 보존된 산성이다.
성내 시설로 남문터 부근에서 봉수대(烽燧臺), 동벽쪽 낮은 지대에서 우물과 저수지가 각각 확인되었다.
계족산 황톳길은
맨발로 다닐수 있도록 황토를 길 폭의 반 정도 깔아 놓고 있어 신발을 신고 걸을수도,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을수도 있는 편안한 트레킹 로드가 되어 있다.
주변 경관도 좋고 지루한 감을 느낄수 없는 트레킹 로드다.
가장 길게는 14KM(주차장에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 오는 거리)로 황톳길만 걸으면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단다.
황톳길에 발도 편하고 산림욕도 겸할수 있다.
충청지역 주류 업체인 (주)선양 조웅래회장이 어느 날 우연히 신발을 벗고 계족산 숲길을 걸었는데,
그날 몸이 후끈해지며 잠도 푹자게 되었다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직접 사비를 들여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황토를 깔기 시작했고,
수차례 시행착오 끝에 내폭 5m, 길이13km에 이르는 황톳길을 만들어냈다.
웰빙(wellbeing)을 넘어선 에코힐링(eco-healing)이라고 부른다.
에코힐링은 ecology(자연과 생태)와 healing(치유)의 합성어로, 자연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몸에 있는 206개의 뼈 중 4분의 1인 52개가 발에 있고,
이 뼈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온갖 형태의 하중을 떠받친다.
맨발로 걸으면 제2의 심장으로도 불리는 발의 경혈을 자극해 혈액순환이 잘되고,
소화기능,두통,불면증이 개선되며, 당뇨,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 맨발로 흙은 밟을 때 발바닥에 느껴지는 시원한 촉감과
숲속에서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를 들이마실 때는 정서적으로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맨발로 디딘 산..
황토로 채워진
굴곡진 능선길 하나있다.
발바닥으로 느껴지는 청량함이
어느새 시원한 바람이 되고,
맑은 새소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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