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누이
분청
도라지
여럿이
북
부부
여럿이
여럿이
밥
규방
도덕
아리랑
어린날
이목을(李木乙, Lee, Mok Ul) : 고요(靜)
주소(작업실) : 경북 청도군 장연리 110 번지 영남대학교 미술대 회화과 졸업
어떠한 것이 우리의 미감(한국적 정서)을 잘 드러내는가"라는 물음에 단언적 대답은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다. 그것에 대한 방법론은 여러가지로 제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구 미술사조의 일편추종이나 그 작가들의 모방이나 과거의 복제가 아닌 자기만의 숨결을 통하여 달라진 현실상황에서 오랜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보아왔거나 익숙해져 있는 우리의 미감에 호소하여, 전통속에 박제된 시간을 궁극적으로 현재와의 대화를 통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재해석하여, 가장 한국적인 정서에 접근한 아울러 가장 보편적으로 우리의 심성에 다가갈 수 있는 회화의 맛을 찾아내는 것이 물음에 대한 하나의 답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러한 의식속에서 일반적인 인식을 극복할 수 있는 미감 및 미의식에 의한 새로운 공간해석을 지향하고자 옛 장인의 숨결과 우리네 조상들의 손때 묻은 나무라는 재료로써, 그 속에 순수하고 본원적인 우리들의 과거의 모습부터 미래의 모습까지 비쳐지는 독특한 우리 미감과 그에 어우러진 회고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재를 차용하여 산만하지 않고 간결하면서 명쾌한 구도, 단아함과 고결함과 청정감이 담긴 합축된 이미지, 절제되고 금욕적이 명상적 분위기가 젖어있는 공간, 즉 명료한 객관성을 실현하는 나만의 독특한 조형형성을 꿈꾸었다.
앞으로 나의 작업이 소재나 재료, 조형학적 등에 있어서 어떻게 변해갈지 모르겠으나 내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나만의 느낌, 있는 그대로의 내마음 모양을 그려내고 싶은 것이다. 긴 여운이 담긴‥‥‥
-작가 노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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