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스크랩] 색다른 경험

餘香堂 2011. 12. 13. 09:46

 

       

 

태어나서 처음 들어가보는 교회당

온몸을 휘감는 성스러운 기운과

 엄숙한 무게감이 아이러니하게

낯선 내마음의 곡선을 그린다.


둘러보아도 하느님,예수님은 없다.

다만 이 공간에 숨쉬고 있는

진리의 말씀을 듣지못하는

내가있을뿐이다.

나는

두근거리고 긴장된마음으로 

예배당에서 어떤 한쌍의 행복한 미래를 약속하는

결혼식을 축복하기위해

아름답게 꽃꽂이로 장식해야할일

친구와 나의 주어진 몫에 최선을 다할뿐이다.


비록 정서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눈으로 보는 방향은 다르지만

종교를 초월해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행복한 삶, 인간다운 삶의

근본은 사랑이요, 자비가 아니겠는가!

 

지금 이순간, 세상 어둡고 구석진 어딘가에

배고품으로,아픔으로,외로움으로

추위에 떨고있을 그들에게 빛이되어주실 주님의 은혜로움이 충만하시길 바라며

 

아름다운 한쌍의 새로운시작을

축복하며 기도하는마음으로 새벽까지 정성을 다했던

그 순간이 잊을수없는 나의 작은 또다른 행복이었다.


 

 

 

                                                                                        

출처 : 하늘과수선화
글쓴이 : 수선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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