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스크랩] 러브 투 러브 유 베이비-- 디스코의 여왕’ 도나 서머(Donna Summer)

餘香堂 2012. 5. 21. 13:44

 

“디스코를 기억하세요?”

1970년대 중후반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음악 장르면서 춤의 이름이자 춤추는 장소를 함께 일컫던 단어. 사람들은 디스코(텍)에서, 디스코에 맞춰, 디스코를 췄지요. 우리 나라에서도 그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르는 등 특유의 경쾌한 율동…. 파트너를 마주 보고 혼자 출 뿐 신체 접촉이 전혀 없다는 점이 다른 볼룸 댄스와 달랐습니다. 그저 4분의 4박자 리듬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기만 하면 그만이었지요. “Let's Groove!”

음악적 감수성보다 유희적 기능성이 더 강조됐던 디스코. 때문에 초창기에는 창조적 작품이 아닌 상업적 제품으로 간주되었고요. 뮤지션이 아닌 프로듀서에 의해 주도되었습니다. 미국 문화의 변방에 머물던 이 음악은 유럽으로 건너가 성공을 거두고 다시 본국으로 역수입되는데요.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가 추구했던 음악적 방법론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팝계에서는 1975년 소울 음악 작곡자인 반 맥코이가 발표한 ‘더 허슬’이란 노래에서 한 단계 발전된 장르로 정의 내립니다.

‘디스코의 여왕’ 도나 서머(Donna Summer)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아침 타계했습니다. 향년 63세. 사인은 폐암이라네요. 그녀는 1976년 두 번째 앨범 ‘Love To Love You Baby’를 크게 히트시키면서 인기 스타 반열에 올랐지요. 빌보드 차트 2위를 기록한 동명의 싱글은 국제적 명성과 함께 ‘디스코 시대 최초의 스타’라는 타이틀을 그녀에게 안겼습니다. 그 후 다섯 차례나 그래미상을 수상하고 13개월 사이 네 곡의 넘버 원 히트곡을 낸 첫 여성 아티스트가 되면서 최고 스타로 부상했지요. 올해엔 로큰롤 명예의 전당 후보로 지명되었습니다.

서머는 감각적 사운드에 인간의 희열을 부여하는 육감적 보컬을 구사함으로써 디스코가 음악적 혁신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실제 ‘I Feel Love’는 악기가 아닌 신시사이저의 기계음만으로 완성시킨 최초의 대중음악 히트곡인데요. 오로지 그녀의 목소리만이 실연(實演)이었습니다. 이젠 과거의 육성만 남아, 새로운 목소리 실연을 들을 수 없는 게 안타깝네요.

‘Bad Girls’와 ‘Hot Stuff’, ‘She Works Hard For The Money’와 ‘Last Dance’ 등 일련의 좋은 곡들을 발표해 전 세계를 디스코 열풍으로 달아오게 만든 저력이 대단합니다. 미국에서 시들해지면 반사적으로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뒤를 받쳐주는 식으로 인기가 식을 줄 몰랐습니다. 발라드 가수가 득세하기 직전인 80년대 중반까지 지구상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여성 솔로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지요.

“Good Bye! Summer.”


 Donna Summer - I Feel Love (1977)


 ▲ Donna Summer - Bad Girls & Hot Stuff


 ▲ Donna Summer - Could It Be Magic


 ▲ Donna Summer - Love To Love You Baby(Original Long Version)


 ▲ Donna Summer - She Works Hard For The Money


 ▲ Donna Summer - The Wanderer


 ▲ Donna Summer - Romeo


 ▲ Donna Summer - Macarthur Park


 ▲ Donna Summer & Barbra Streisand - No More Tears

 

출처 : 하늘과수선화
글쓴이 : 수선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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