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문화유산 경주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동(良洞)마을. 한국 최대 규모의 조선시대 동성마을로 경주 손(孫)씨와 여강 이(李)씨 두 가문이 500년 넘게 전통을 이어 온 집성촌 씨족마을이다. 조선시대에는 혈연관계를 중시하던 시대로 남자가 혼인하면 처가에 살던 풍습이 있었다. 손씨와 이씨 모두 양동마을 처가로 장가를 와 그 후손들이 번창하게 되어 손씨와 이씨 집성촌을 이루게 되었다.
1984년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데 이어,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마을 안에는 국보 1점, 보물 4점, 중요민속문화재 12점 등 모두 22점의 국마 및 시도 지정문화재가 있다. 따라서 주거역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는 특이하고 독창적인 전통가옥들을 볼 수 있다.
서백당(書百堂) : 중요민속문화재 제23호/ 경주 손씨 대종택으로 이 마을의 입향조인 손소가 류씨 집안(만호 류복하)의 사위가 되어 양동으로 이주하여 지은 집(1459년, 세조 5년)이다. 이 집에서 손소의 아들 손중돈(김종직의 제자로 대재학, 이조판서 등을 거친 청백리)과 외손인 이언적(조선중기 성리학자로 퇴계의 사상에 큰 영향을 주었고, 사헌부 대사헌, 예조, 이조판서 등 지냄)이 태어난 곳으로 명당 중의 명당으로 여겨지고 있다. 손중돈은 이언적의 외삼촌이다. 서백당은 조선 전기의 살림집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서백당 향나무/수령 약 600년으로 수고는 7m 정도이나 옆으로 긴 가지를 뻗어 수관 폭이 12m에 이른다. 양민공 손소가 서백당을 지을 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서백당 뒷쪽 장독대
관가정(觀稼亭) 보물 제442호 /중종 때 청백리로 널리 알려진 손중돈이 옛집이다. 관가정이란 ‘농사짓는 광경을 내려다보는 정자’라는 뜻의 관가정은 앞쪽이 탁 트이어 있고, 안채의 동북쪽에 사당을 배치하였다.
무첨당(無忝堂) 보물 제411호/ 조선중기의 건물로 성리학자이며 문신이었던 이언적선생 종가, 양동마을 여강이씨 종택으로서 외부 손님을 접대하고 제사를 모시는 등이 문중의 대소사 및 문중 사람의 친목을 도모하는 공동체의 상징적 공간으로 지어졌다.
제청에 걸려있는 ‘좌해금서(左海琴書)’는 ‘영남에서 선비가 살 만한 곳’이란 뜻으로, 흥선대원군의 글씨다.
향단(香壇) 보물 제412호 /이 마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집으로 원래 99칸이었으나 한국전쟁으로 불타 없어지고 현재는 56칸이 보존되어 있다. 본래 이집은 이언적이 경상도 관찰사로 부임할 때 병환중인 모친을 돌볼 수 있도록 중종이 지어준 집이다.
(2014.07.23)
※ 양동마을문화관 :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52-1 (054-779-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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