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스크랩] 목화, 백의민족의 바탕

餘香堂 2010. 10. 12. 05:27
목화, 백의민족의 바탕

★*… 문익점이 추앙받는 것은 의생활에 혁신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고려인들 가운데 상류층은 비단과 모시를 즐긴 반면 백성들은 삼베 일색이었다. 구멍 숭숭 뚫린 삼베로 겨울을 나는 것은 살을 에는 고통이었다. 그래서 문익점 이후 생산된 솜은 최고의 방한복이었으니, 목화는 불의 발견처럼 소중한 것이었다.

목화는 세 번 꽃을 피운다. 처음에 연노랑이었다가, 가루받이가 끝나면 붉어지고, 다래가 익어 터지면 하얀 솜꽃이다. 덜 익어 푸른 다래는 어린이의 간식거리였다. 목화가 자라면 어른 키만 했으니, 가수 ‘하사와 병장’의 노래처럼 사랑의 장소로 쓰였다.

목화는 솜과 실을 만든다. 다래가 익으면 씨앗과 솜털이 분리된다. 솜털로 솜을 만들고, 솜에서 실을 뽑아 짠 옷감이 무명(綿)이다. 광목과 옥양목도 무명의 종류다. 질기고 부드러워 사철 입었다. 백의민족이라는 말도 여기에서 나왔다. 1950년대에 나일론이 등장하고 수입 면이 들어오면서 목화밭은 관상용으로 남았다.
손수호 논설위원 인천/윤여홍 기자
▲ 쿠키닷컴| 작성:한국 네티즌본부‘원본 글 닷컴가기
출처 : 하늘과수선화
글쓴이 : 수선화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