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는 울릉도에 부속한 가장 큰 섬이다.
넓이가 7만평쯤되고 수면에서 높이가 약 100미터 가까이 되는데 바다위에 불쑥쏟아 있지만 윗면이 평평해서 농사짓기 좋게 평지를 이루고 있다. 예전에는 주민이 많이 살았다지만 지금은 1가구 1명의 총각이 남아 더덕 농사를 짓고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한다. 본섬 주민에 가끔 와서 농사를 하기도 하지만 땅이 넓은데 비해 우물이 없어 빗물을 받아 식수로 해야하고 전기는 풍력과 태양력을 사용하기 땜에 불편함이 많다.
도동에서 배를 타면 15분 남짓만에 도착한다.
괭이 갈매기들이 새우깡을 먹으려고 악착같이 따라 붙는다.
이 놈들은 새우깡은 먹는데 양파깡은 먹지를 않더라구. 역시 바닷생물 새우가 많있긴 한 모양인지 식물성은 거부한다.
멀리 죽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전체적인 섬의 모양이 밭에 심겨진 무를 칼로 탁 쳐 놓은 형상이라 올라갈 길이 마땅찮다.
그래서 이렇게 나선형 모양의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계단을 오르면 동해의 물이 시퍼렇게 일렁거린다.
대나무가 많아 대섬(죽도)이라 불리웠듯이 길가에 대나무가 많다.
혼자 섬을 지키는 총각의 집을 오르는 길
요술공주 세리나 캔디가 살것같은 집이 보인다.
30분 정도면 섬을 한바퀴 돌 수 있다.
트레킹 길이 전부 숲을 지나 구불구불 이어지지만 오르막이 별로 없어 호젓하다.
본섬의 관음도와 삼선암이 멀리 보인다.
보다시피 너른 밭이 펼쳐져 있고 골프장 같은 파란것이 자라는데 밀이란다.
더덕밭이 이어진 곳의 끝에 집이 있고 그 너머엔 바다와 본섬이 보인다.
본섬에 와서 농사를 짓고 나가는 할배
1년생 더덕을 캐서 이식한단다.
돌아오는 길에 해는 뉘엿뉘엿 지고 강릉가는 배가 항구를 빠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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