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실학훼밀리 역사기행(1-추사 김정희 고택)
10. 7.(화)
실학훼밀리에서 2014년 역사기행으로 추사 김정희, 수당 이남규 유적지 탐방에 나섰다.
실학박물관과 공동 주최한 실학훼밀리는 이성무 회장(전 국사편찬위원장)을 위시하여 실학자 후손들이 참여 하여, 종부(宗婦) 다섯분과 30 여분의 회원들이 압구정역앞 현대백화점 주차장에서 8:30분 출발하여, 사회자의 진행으로 이성무 회장님의 인사말씀과 김시업 실학박물관의 오늘 방문하는 실학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문중 대표의 설명과 어우러져 동승자들의 귀를 즐겁게 하였다.
추사고택은 추사의 증조부이며, 영조대왕의 부마이신 월성위(月城尉) 김한신(金漢藎)께서 1700년대 중반에 건립한 53칸 규모의 양반 대갓집으로, 추사 선생이 태어나서 성장한 곳이며, 주변에는 추사 선생 묘, 월성위, 화순옹주 묘와 정려문, 백송, 추사 선생이 수도하던 화암사 등 추사 선생과 관련된 문화유적이 있다.
추사고택은 304,47m² 로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문간채, 사당채가 있다.
안채는 6칸의 대청과 2칸의 안방과 건넌방이 있고, 안방 및 건넌방의 부엌과 안대문, 협문, 광 등을 갖춘 ‘ㅂ’자형의 집이다.
안방과 건넌방 밖에는 각각 툇마루가 있고, 부엌 천정은 다락으로 되어 있으며, 안방과 건넌방 사이에 있는 대청은 6칸으로 그리 흔치 않는 규모이다.
이러한 ‘ㅁ’자형 가옥은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에 분포되어 있는 이른바 ‘대갓집‘ 형이다.
'국보'「세한도」가 새겨져 있는 秋史先生學藝術碑(추사선생학예술비)
음료수대도 완당 선생의 필체로 아름다움을 이룬다
박승병 문화관광 해설사
해시계(石年)
댓돌 앞에 세워진 이 돌기둥은 해시계 받침 용도로 쓰였으며, 석년(石年)이라는 글씨는 추사선생의 아들인 상우(商佑)가 추사체로 쓴 것을 각자(刻字)한 것이다.
세한도(歲寒圖: 국보 제180호)
세한도는 1844년 완당 나이 58세때, 제주도에서 귀양살이 하는 동안에 제자인 우선(藕船) 이상적(李尙迪)이 정성을 다해 청나라 연경에서 구해온 책을 보내 주는 등 변함없이 사제의 의리를 지켜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세한송에 비유하여 그려준 그림으로, 완당 생애 최고의 명작이다. (개인 소장)
竹爐之室(죽로지실)
[차를 끓이는 죽로(겉을 뜨겁지 않게 대나무로 감싸서 만든 화로)가 있는 방]이란 뜻으로 , 추사가 친구인 황상(黃裳)에게 써준 다실(茶室) 이름이다. 예서(隸書), 전서의 형을 살리어 그림을 피하는 듯하여 지나치게 교(巧)를 부린 작품이다.
추사의 글씨를 평하여 일반적으로 졸(拙)한 것이 그의 특징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으나, 실은 추사의 글씨는 교(巧)하지 않은 것이 그의 없다.
다만, 그의 교(巧)는 이 작품에서 보는 것과 같은 정교(精巧)에 속한 것이 아니요, 불균형적(不均衡的)인 표현으로 나타내는 교(巧)를 의미하는 것인데, 이런 점으로 보아 이 작품은 예외가 될 것이다. (호암미술관 소장)
추사 50대 중기작으로 보이는 新安舊家(신안구가)[주자학을 깊이 이어온 집]
'신안(新安)'은 주자가 머물렀던 지명으로 전해지며 그래서 '주자학(朱子學, 성리학)'을 이름이다.
무량수(無量壽)
[한 없는 수명] 이란 뜻으로, 불교의 윤회설에 입각하여 쓴 글이다.
부처님의 법신(法身)은 삼세(三世) 고금을 통하여 항상 존재하여 멸하지 않으므로, 그 수명이 실로 무량하여 한이 없기 때문에 무량수라 하였다.
왼쪽의 승련노인(勝蓮老人)은 추사선생의 호(號)이다.
유복량수(有福量壽)
많은 복과 한 없는 수명이라는 의미
완당(阮堂) 선생의 세한도(歲寒圖)를 비롯한 많은 액자와 주련(柱聯)들이 아름다운 글꽃 속에 향기롭기만 하다.
주련들을 살펴본다.
天下一等人忠孝(천하일등인충효)
천하에 제일가는 사람은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는 사람이요.
且呼明月成三友(차호명월성삼우)
또 밝은 달을 불러 세 벗(청풍, 명월, 작자)를 이루고
好共梅花住一山(호공매화주일산)
즐겁게 매화와 함께 한 산에 머물다.
天池石壁圖(천지석벽도)
원(元)나라 황공망의 그림인 ‘천지석벽도’
敬亭山見石闌西(경정산견석란서)
경정산(중국의 명산)은 돌난간 서쪽으로 보인다.
***李太白의 詩***
- 獨座敬亭山 -
衆鳥高飛盡 孤雲獨去閒
相看兩不厭 只有敬亭山
뭇새들 멀리 사라지고
구름만 한가히 떠가는구나
바라봐도 바라봐도 지치지 않는 건
경정산이 있어서 그렇지
句曲水通茶竈外(구곡수통다조외)
구곡산(중국의 명산) 물은 차 끓이는 부엌 밖으로 통하고
老見異書猶眼明(노견이서유안명)
늙어서도 특이한 글씨를 보면 오히려 눈이 밝아진다.
遠聞佳士輒心許(원문가사첩심허)
멀리서 훌륭한 선비의 소문을 들으면 금방 마음을 터 놓게 되고,
世間兩件事耕讀(세간양건사경독)
세상에서 두 가지 큰 일은 밭갈고 독서하는 일이다.
畵法有長江万里(화법유장강만리)
그림 그리는 법은 장강 만리와 같은 유장함이 있고,
書勢如孤松一枝(서세여고송일지)
글씨 쓰는 법은 외로운 소나무 한 가지와 같다.
好古有時搜斷碣(호고유시수단갈)
옛것을 좋아해 때때로 깨어진 비석을 찾고
硏經婁日罷吟詩(연경루일파음시)
경전 연구로 며칠 동안 시를 읊지 못했네.
万樹琪花千圃葯(만수기화천포약)
만 그루는 기이한 꽃이고 천 이랑은 작약밭이요.
一莊修竹半牀書(일장수죽반상서)
온 집안은 대나무가 꽉 차 있고 책상 위에는 책이 반이다.
맛갈나는 해설사의 옛이야기는 한 귀로 듣고 사랑채와 안채 기둥에 붇은 주련을 찍는 일도 한참 걸린다.
찍사의 본능이 남들 같이 조용하게 해설이나 듣는 한가한 일은 찍사에게는 사치롭다.
안 밖의 눈 요기용 고 집기 도구들
無量壽(무량수) 편액 앞에 걸린 주련과 이 주련 만은 꼭 한 번 음미하라는 해설사의 글 귀는 안채 안 방문 양 편에 붇어 있어니 강조해서 올려 보자
大烹豆腐瓜薑菜(대팽두부과강채)
가장 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강 나물이고
高會夫妻兒女孫(고회부처아녀손)
가장 훌륭한 모임은 부부 아들 딸 손자의 모임이다.
直聲留闕下(직성유궐하)
곧은 소리는 대궐 아래 머무르고
秀句滿天東(수구만천동)
빼어난 구절은 하늘 동쪽(우리나라)에 가득하구나
書已過三千卷(서이과삼천권)
책은 이미 삼천권이 넘고
畵可壽五百年(화가수오백년)
그림은 모백 년 쯤 묵었겠다.
淺碧新瓷烹玉茗(천벽신자팽옥명)
열푸른 새 옹기에 옥명차(白山茶좋은 것의 이름)를 달이고
硬黃佳帖寫銀鉤(경황가첩사은구)
짙누런 경황지 좋은 서첩에 은구(초서를 아름답게 쓴 것을 일컫는 말)를 쓴다.
오묘종죽오묘예소(五畝種竹五畝藝蔬)
다섯 이랑은 대 심고 다섯 이랑은 채소 갈고,
반일정좌반일독서(半日靜坐半日讀書)
한 나절은 정좌하고 한 나절은 책 읽고..
松風吹解帶(송풍취해대)
솔자람에 풀어진 옷고름을 날리고,
山月照彈琴(산월조탄금)
산 위에 뜬 달은 타는 거문고를 비춘다.
綠陰相間兩三家(녹음상간양삼가)
녹음 사이로 보이는 건 겨우 두 세 집
靜坐處茶半香初(정좌처다반향초)
고요히 앉았노라면 차가 한창 익어 향기가 나기 시작하는 듯 하고
妙用時水流花開(묘용시수류화개)
신묘한 작용이 일어날 때는 물이 흐르고 꽃이 열리는 듯 하네.
春風大雅能容物(춘풍대아능용물)
봄 바람처럼 킁 아량은 만물을 용납하고
秋水文章不染塵(추수문장불염진)
가을 물 같이 맑은 문장은 티끌에 물들지 않는다.
夏鼎商彛周石鼓(하정상이주석고)
하(夏)나라의 솥과 상(商)나라의 이기(彛器)와 주(周)나라의 석고문(石鼓文)이요.
秦碑漢隸晋銀鉤(진비한예진은구)
진(秦)나라의 비문(碑文)과 한(漢)나라의 예서(隸書)와 진(晋)나라의 은구(銀鉤:초서를 아름답게 쓴 것을 일컫는 말)라
唯愛圖書兼古器(유애도서겸고기)
오직 그림과 책을 사랑하되 고기(古器)도 아울러 사랑하며,
且將文字入菩提(차장문자입보리)
또 문자(文字:불교경전)를 통해서 깨달음의 경지에 오른다.
靑李來禽帖(청리내금첩)
진(晉)나라 왕희지(王羲之)의 서첩인 [청리내금첩]과,
완당 영정
이성무 실학훼밀리 회장(전 국사편찬위원회장)과 최성교
彛齋(이재) 權敦仁(권돈인)의 書 秋史影室(추사영실) 앞에서 道馬 최성기 전학과 김시업(金時鄴) 실학박물관장
[실학파 소개]
59인
*11~12일 경남 산청 남명선비문화축제 초대로 며칠 자리를 비움으로
나머지 소식은 며칠 후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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