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너에게로 가는 나홀로 도봉산 종주산행

餘香堂 2015. 3. 19. 14:08

 

▒ 너에게로 가는 나홀로 도봉산 종주산행

        - 2015/02/20 -

 

요즘은 7시면 시민박명((市民薄明: 해 뜨고 지기 약 30분 전 후 시간)이라 7시 30분에 한강을 건너며 보니 검붉은 일출을

감상할 수 있었다. 옛 어른들 말씀에 아침이나 저녁에 붉은 해가 뜨면 하루 이틀 이내에 비나 눈이 내린다고 했는데..

 

 

오늘은 도봉산을 종주하며 명품소나무들을 감상하려고 들머리길로 의정부 안골을 선택하였다.

 

 

아직도 70~80년대의 옛 모습을 조금은 가지고 있는 안골을 걸어가며 기억을 더듬어보니 나도 40여년만에 찾아왔다.

기실 이쪽과는 인연도 없고 생활패턴도 정 반대방향이라 40여년전에 딱 한번 다녀 간 후에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낮설은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잘 만들어진 북한산 둘레길(보루길)을 만났다.

 

 

좌측 둘레길을 따라 보루능선으로 따라 갈까 하다가 옛 기억의 퍼줄놀이를 해 보고 싶어서 그냥 계곡을 따라 성불사까지

가기로 했다. 앞서서 가는 젊은 여인이 비닐봉지와 집게로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언듯 이 구역 청소를 담당하는 분인가

해서 자세히 보았는지만 그런 분은 아닌듯 했다. 완전한 등산복 차림으로 보아서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분 같았다.

 

 

"좋은 일 하십니다"하고 말걸리기를 하려다 참았다. 유행가는 아니고 무슨 곡인지 내가 모르는 성악 종류의 아리아같은

곡을 너무 아름답게 부르면서 쓰레기도 줍고 하기에 그냥 뒤따라가며 공짜 음악감상을 하다 그 분은 좌측 사이길로

가고 나는 차도를 따라 직진을 했다. 조금 올라가니 울대고개로 가는 산넘어 둘레길이 있었다.

 

 

S로 휘어진 길을 따라 절집 입구 직전 좌측에 있는 안골폭포이다.

 

 

안골폭포 위쪽에 있는 안골샘물이다. 물맛은 깔끔하다. 한모금만 마시려 했던 것을 두 모금 세 모금 마셨다.

 

 

성불사이다. 예전보다 건축물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

그것도 절집다운 건축물이 아닌 건물들이라 그냥 좌측 범골능선(제 2보루)으로 가는 산길를 선택하였다.

 

 

사패산 범골능선으로 가는 길은 대체로 가파르지만 지그재그로 되어있어서 호흡조절법 산행을 하면 힘들지 않는 길이다.

 

 

능선길에 올라서면 자세한 2보루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2보루를 감상하려면 좌축으로 10여m 가야 한다.

 

 

제 2보루르 올라가려면 2곳의 장애물 지대를 통과해야 한다.

이곳은 첫번째 장애물 통과코스로 자신의 몸 전체를 옆으로 45도 각도로 꺽어서 지나가야하는 곳이다.

 

 

2번째 장애물 코스이다. 보기에는 평면이라 별 어려움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90도 각도의 협곡코스이라

통과 요령은 배낭은 벗어 놓고 맨 몸의 자세로 옆으로 통과해야 한다. 때문에 체중 80kg 이상은 통과할 수 없다.

 

 

어렵고 힘들게 올라서면 시원스러운 전망을 보상해 준다. 지근거리의 사패산(중앙)과 송이바위(앞)가 보인다.

 

 

지나온 안골과 의정부 시내 일부 전경..

 

 

제 2보루에서 바라 본 포대능선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

 

 

제 2보루에 있는 명품 소나무-(1)

 

 

제 2보루에 있는 명품 소나무-(2)

 

 

제 2보루에 있는 명품 소나무-(3)

 

 

제 2보루를 지나 맞은편 암봉에서 본 제 2보루봉 전경이다.

 

 

무명봉에서 내려다 본 회룡사 전경이다.

 

 

다시 무명봉에서 바라 본 사패산(좌)과 송이버섯바위(우) 전경이다.

 

 

범골능선에서 올라와서 사패능선 등산로에 있는 원각사 삼거리 방향 이정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 본 송이버섯 전경이다.

저 송이버섯 뒤편으로 올라가 보면 북한산 염초봉 춘향이 거시기 바위와 유사한 모습도 있다.

 

 

사패산 정상 직전에 있는 안골 방향 이정표..

 

 

사패산 정상이다. 뒤로는 도봉산과 오봉 전경이 파노라마로 펼처 보인다.

 

 

사패산 정상에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는 등산객들..(1)

 

 

사패산 정상에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는 들산객들..(2)

 

 

사패산 정상에 있던 명품 소나무.. 몇년전에 고사한 것을 북한산 도봉사무소 직원들이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놓았다.

 

 

일종의 명품 소나무에 대한 묘비명인데.. 참 아름다운 발상이라 할 수 있다.

좀 아쉬운 건 실제 소나무와 그림속의 소나무가 너무 판이하게 다른 점이다.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 본 의정부 시내 전경인데, 날씨 때문에 조망이 아니 되고 있다.

 

 

사패산을 떠나기전에 다시 한번 도봉산의 파노라마를 감상하고..

 

 

설 명절 연유라서인지 가족 등산객이 대부분이다.

 

 

잠시 회룡바위에 들렸다. 따끈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있으려니..

 

 

중년부부가 명품 소나무와 함께 기꺼이 모델이 되어 준다.

 

 

회룡바위에 있는 고사 직전의 상태에 있는 명품 소나무이다. 뿌리가 상당히 드러난 상태라 얼마나 더 살지 모르겠다.

 

 

회룡골재 사거리이다. 좌로 가면 회룡사로 가고 우로 가면 송추계곡 방향이다. 

 

 

회룡골재에서 족히 30~40분은 발품을 팔아야 도착하는 산불감시초소 직전에 있는 명품 소나무이다. 그리고 사패산에서

이곳까지를 사패능선이라 부르고, 이곳 산불감시초소에서 원도봉(옛 포대있는 곳)까지를 포대능선이라고 부른다.

 

 

전망 좋은 산불감시초소.. 그러나 오늘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조망은 별로이다.

 

 

회룔능선 자락에 있는 헬기장과 기암들..

 

 

원도봉계곡 상류에 자리잡고 있는 망월사 전경이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 본 포대능선과 도봉산 선.만.자.(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전경이다.

 

 

망월사 삼거리 안부지역..

 

 

포대능선의 비탐코스인 3개의 릿지 봉우리들.. 다음에 날씨 좋은 봄날에 한번 다녀가야 겠다.

 

 

분명 무슨 바위인지 별명이 있을텐데..거북이 머리통 같기도 하고.. 남자들 거시기 같기도 하고..

우짜튼 나는 모른다. 뒤로 다락능선이 조망되고 있다.

 

 

아쉬게도 앞 능선에 가려 다락능선의 하일라이트는 겹쳐 잘 보이지 않는다.

 

 

포대능선의 유일한 헬기장을 지나고..

 

 

포대능선의 원도봉 삼거리이다. 이곳에서 자운봉으로 가는 길이 두 가지인데 원도봉으로 가는 길은 Y걔곡을 거처가는

길이므로 겨울철 초보자나 노약자는 우회하여 가는 자운봉길로 안전하게 돌아서 가야 한다.

 

 

원도봉으로 가는 길은 이 철제나무테크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아마도 도봉산에서 경사도가 가장 심하고 계단숫자도 가장 많은 코스일 것이다.

 

 

헤일수 없이 많은 계단을 올라서면 다락능선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만나는 전망 좋은 곳이다.

 

 

도봉산에서 Y계곡과 함께 가장 난해 한 다락능선의 철심구간을 올라오는 코스이다.

 

 

도봉산의 선.만.자.신.(선인봉, 만장봉, 자운동, 신선봉)의 다정한 전경이다.

 

 

지나온 능선 끝머리에 사패산(좌)이 흐미하게 보인다.

 

 

옛날에 대공포가 있던 자리..

 

 

원도봉 정상 부근에 있는 명품 소나무-(1)

 

 

원도봉 정상 부근에 있는 명품 소나무-(2)

 

 

Y계곡에서 바라 본 선.만.자.신. 전경이다.

 

 

도봉산의 가장 난해한 철심구간인 Y계곡이다. 이곳은 발 힘은 10%이고 오로지 90%의 팔 힘으로 올라야 하는 코스이다.

 

 

Y계곡의 코스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일방통행이다. 원도봉 방향에서 자운봉 방향으로만 진행할 수 있음을 알아 둬야 한다.

 

 

힘들고 공포스러운 마지막 암릉을 타고 넘으면 무언가 이루었다는 자신감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도봉산 Y계곡은 가끔씩 넘어 볼 필요가 있다.

 

 

어떤이는 위험하다고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는데..기실 도봉산에서 이곳 Y계곡에서의 사고는 거의 없는 편이다.

힘들고 위험한 것은 맞지만, 모두 사전에 안전에 대하여 철저하게 준비를 하기 때문에 사고가 없는 것이다.

 

 

도봉산의 최고봉은 자운봉이지만 일반 등산객들이 올라갈 수 있는 봉우리는 선인봉이다.

명절 연휴를 맞아 수많은 등산객들이 신선봉에 올라 도봉산의 정기를 받고 있다.

 

 

도봉산 최고봉인 자운봉의 돌 무더기 자태..

 

 

자운봉과 신선봉 사이의 V계곡길이다.

 

 

신선봉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계속 정체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신선봉을 생략하고 곧 바로 에덴동산으로 갔다.

 

 

에덴동산은 비탐코스지만 오늘은 지킴이가 없다. 개구멍 바위까지는 쉽게 통과을 하였지만..

 

 

에덴동산으로 가는 북사면 릿지코스는 완전 빙판으로 되어 있었다. 그냥 올라가기에는 너무 위험하기에

아이젠을 하고 20m 보조 자일을 이용하여 올라갔다. 명품 소나무 사이로 자운봉이 미소짖고 있다.

 

 

에덴동산에 있는 명품 소나무-(1)

 

 

에덴동산에 있는 명품 소나무-(2)

 

 

에덴동산에 있는 명품 소나무-(3) 멀리 우이암이 보인다.

 

 

에덴동산에 있는 명품 소나무-(4) 아주 멀리 북한산 총 사령부가 희미하게 실루엣으로 보인다.

 

 

에덴동산에서 바라 본 선.만.자.(선인봉,만장대,자운봉)

 

 

에덴동산에서 바라 본 칼바위(좌), 신선봉(중앙), 자운봉(우) 전경이다.

 

 

에덴동산에서 바라 본 칼바위-1, 2봉과 주봉 전경이다.

 

 

에덴동산에서 관음암으로 가는 중간(주봉 아래)쯤에 숨어 있는 명품 소나무..

나 개인적으로는 도봉산에서 최고의 명품 소나무라 칭하고 싶다.

 

 

최고의 명품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 본 에덴동산(우)과 칼바위-3(좌)이다.

 

 

관음암이다.

 

 

관음암에 있는 하늘을 날으는 물고기를 항상 노려 보고만 있는 멍멍이 바위..

"내가 조금만 가벼워도 진작에 아작을 냈을 건데.." 큼큼~

 

 

관음암 전망대에 있는 명품 소나무..

 

 

관음암 전망대에서 바라 본 주봉(좌)과 칼바위-3과 에덴동산, 그리고 만경대와 선인봉 전경이다.

 

 

관음암에서 우이암능선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또 하나의 도봉산 명품 소나무의 걸작품이다.

 

 

기묘한 자태가 묘한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뒤로 우이암 전경이 보인다.

 

 

우이안능선에 있는 이정표.. 오봉으로 갈까요..? 자운봉으로 갈까요..? 그냥 우이암으로 가죠..^^

 

 

우이암과 북한산 총사령부의 산그리메..

 

 

상장능선의 산그리메..

 

 

전망대 바위에서 뒤돌아 본 도봉산*우)과 오봉(좌) 전경

 

 

오봉을 줌업해 보고.. 저 다섯 넘 중에 어느 넘이 월선아씨에게 장가를 들었을까나..^^

 

 

전망대 바위에 있는 명품 소나무 한 그루..

 

 

전망대 바위에서 본 우이암 전경..

 

 

도봉산의 통천문을 지나..

 

 

원통사로 직행하였다. 절집 마당 안내문에 신도 아니면 등산객은 들어 오지 말라고 써 있다.

종교가 이렇게 배타적(排他的)이라도 되는지 묻고 싶다. 그래서 들어 가지 않고 그냥 통과했다.

 

 

원래 나는 무신론자라서 종교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가지고 있지 않는데, 종교를 행하는 자들에게 있어서는 별로이다.

인간이면서 神의 대리자인척 하는 그네들의 이중성이 가소롭기도 하고 늘 이율배반적인 그네들 이중성이 싫다.

 

 

목적지인 우이동 날머리에 도착했다. 시간계산을 해 보니 의정부 안골 들머리를 출발할 때가 9시 정각이였고,

우이동 날머리에 도착한 시간이 16시 30분이니깐 약 7시간 30분 동안 도봉산을 종주산행을 한 셈이다. 

 

 

그리고보니 도봉산을 오늘은 종(縱)으로 종주를 했으니 다음번에는 횡(橫)으로 종주를 한번 해야겠다. 그러니까

종(縱)으로 종주를 할 때는 명품 소나무산행으로 하고, 횡(橫)으로 종주를 할 때는 기묘한 바위산행을 해야겠다.

 

 

2015/02/22 - 휘뚜루 -

Lost In Love

Sophie Zelmani

 

 

출처 : 산으로, 그리고 또 산으로..
글쓴이 : 휘뚜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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