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시리도록 푸른 들녁의 둥근 연지 중앙에 섬을 만들고 병풍처럼 솟아 오른 절벽 위에
화룡점점처럼 세워진 병암정은 해질녘 저녘 햇살에 연지섬에 곱게 핀 영산홍의
고운 자태와 어우러져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19세기 조선시대 말에 세워진 정자와 사당이었던 병암정은 깍아지른 절벽에 고귀한 자태를
가진 오랜 수령을 간직한 적송 한 그루의 반영이 연지와 어루러져 황홀감을 더 합니다.
예천권씨 병암정 및 별묘(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453호) 안내판
푸른 초목이 빛을 발하는 계절에 찾아 본 병암정 연지 둘레에 연초록 빛을 더하는 느티나무 거목들과
둥근 섬으로 건너갈 수 있는 징검다리의 반영이 연지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 합니다
연지에 곱게 어린 둥근섬과 병암정의 반영
병암정과 별묘로 올라가는 계단 전경
별묘
별묘는3칸 규모의 맛배 기와집으로 원래는 인산서원의 사당이었으나 서원이 훼철되자
사당만 이 곳으로 이전하여 권맹손,권오기,권오복,권용을 봉사하는 별묘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별묘 사당 전경
별묘 전경
병암정 전경
병암정 측면 전경
병암정 전면 전경
병암정은 일제 강점기에 예천지역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권원하(1898~1936)와 관련이 있는 정자로
우리나라 전통 정자 건축 조경사에 획을 그었던 귀중한 곳이기도 합니다
병영정 토담 너머로 내려다 본 연지 전경으로 병암정 안에서는 토담이 연지 방향 전면으로
둘러쳐저 있는 까닭에 병암정 툇마루에 앉은 채로 연지를 바라 볼수 없는 구조이기에
참으로 독특한 방법으로 건축되었단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연지 하단부에서 바라보이던 신선이 놀다가도 될 정도의 아름다운 경치와 동 떨어진 병암정의
건축 구조는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도 이해가 되지를 않으리라 봅니다.
제 생각에는 이런 아름다운 경치에 빠져 학문을 게을리할 것을 경계한 병암정을 세운 자의
깊은 뜻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란 생각입니다.
신선과 같이 아름다움에 빠져 학문에 소흘할 것을 염려한 조선말 선비사상을 엿볼 수 있는 .......
병암정 현판
토담 기와위에 새롭게 움튼 담쟁이 덩쿨이 지는 햇살에 아름답게 빛나는.........
병암정 후면과 반대편 출입문
병암정 내부 전경
반대편 출입문으로 나와 돌계단 쪽으로 내려와
연지를 한바퀴 돌아 보기로 작정 합니다.
지는 햇살이 연지에 곱게 어린 반영
반대편에서 바라다 본 병암정
연지에 어린 병암정의 아름다움이 아주 매혹적입니다.
저녁 해질녘에 찾아 본 예천군 용문면 성현리의 병암정은 드라마 황진이의 배경 무대가
되기도 하였던 우리나라 전통 정자의 진면목을 간직한 곳이기에 여러분들께서도
시간이 허락되시면 돌아 보시는 것도 좋으리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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