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협의 원류-사마천의 사기
비교적 통일된 견해로서 무협은 당의 '전기'에서 기원한다고 할 수 있으나 소설이 아닌 무, 협의 개념은 이전부터 있어 왔다.
사마천의 <사기>의 <자객열전>, <유협열전> 어느 정도의 개념이 잡혀 있으며 육조의 '지괴소설'에서 귀신 이야기나 기이한 이야기를 서술하며 가끔 '혐'이라는 의미에 부합되는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소설이라고 할수 없으므로 무협문학의 범주에 넣을 수 없다.
▶ 무협의 시조-당대의 전기소설
당 초기의 <고경기>, <침중기>, <남가태수전>, <앵앵전>, <유씨전> 등 기사와 애정을 다룬 소설에서 당 후기에 가면 본격적인 무협소설의 원형인 <규염객전>, <홍선전>, <섭은랑>, <곤륜노> 등이 등장한다. 특히 '두광정'의 <규염객전>은 연전 <대운하>라는 비디오로 출시되어 수말의 혼란상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그 주인공인 규염객, 홍불, 이정 세사람은 '풍진삼협'아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민간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소설이야말로 '협'이라는 개념의 본 뜻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 송대의 화본
화본이란 '설화를 구연하는 연예인들의 대본'을 의미한다. 송대 상업의 발달과 함께 도시로 사람들이 몰리고 자연히 문화적 욕구충족을 만족시키기 위해 나타난 것이다.('녹정기'의 위소보가 즐겨 듣던 동네 할아범들의 이야기. 송대부터 그런 보편적인 이야기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당시 이민족들의 잦은 침입은 중국고대의 수많은 영웅들의 행적을 설화화시키고 있다. 화본은 대부분이 구어체에 가까운 '백화'로 되어 있어서 중, 하층민중에게 흡수되기 유리했다.
송의 '나엽'은 <취옹담록>에서 화본의 목차를 '영괴', '연분', '전기', '공안' '박도', '곤봉', '신선', '요술', '기타'의 아홉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박도'의 <청면수>, 곤봉의 <화화상>, <무행자>등은 바로 청면수 양지, 화화상 노지심, 행자 무송을 그린 것으로 후에 이러한 화본들을 '시내암'이 모아 '수호전'을구성한다.
▶ 명대의 장편 장회소설
무협은 대체로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손발로 기예를 겨루는 사실형의 '무협'과 비검법술, 신마, 요마 등이 등장하는 황당무계형의 '검협'이 그것이다. 송대의 화본에서도 '영괴', '신선', '요술'이 '검협'에 속한다면 '박도', '곤봉' 등은 무협에 속한다.
명대에 오면 이 특징이 확연하게 나타난다. 대체로 '강사(역사를 이야기 함)', '영괴', '호협'이라는 주제가 한 소설에 동시에 나타나는데 '영괴'를 중시하여 나타나는 <봉신연의>같은 '신마소설'이 있고, '호협'을 중시하여 나타나는 <수호전>같은 '협의소설'이 있다. 이러한 조류는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 청대의 협의공안소설
명대의 장편 장회소설과 함께 무수히 등장하는 의화본, 즉 단편 백화소설의 난립은 '타성에 젖은 스토리 전개'라는 큰 단점을 노출시켰다. 청대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무협, 즉 '공안소설'아라는 것이 등장하여 아 단점을 메우게 된다.
석옥곤의 <삼협오의>, <아녀영웅전> 이외에 <시공안>, <팽공안> 등 역사상 실존인물로 명성을 떨친 포교들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특히 얼마전 TV에서 절찬 방영됐던 '포청천', '칠협오의'의 원작인 석옥곤의 <삼협오의>는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위에서 개략적으로 무협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여기에서 관심을 두어야할 것은'협'이라는 개념이다. '협'이란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지만 전술했듯이 민중들의 영웅이라 할 수 있고, 그 '협'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할때 비로소 무협소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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