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정 문학

[스크랩] <보길도 여행 ②> 고산 윤선도 유적지, 세연정(洗然亭) 원림(園林)

餘香堂 2014. 11. 15. 10:00

 

땅끝마을을 출발했던 배는 약 40분 정도 푸른바다를 건너서 노화도 선착장(산양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새로운 섬에 첫발을 내딛자, 기분도 들뜨고 바로 보길도를 향해서 출발하였습니다.

예전에는 배타고 보길도까지 갔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노화도까지 간후 자동차를 타고 보길대교를 거쳐

보길도로 들어가게 됩니다. 보길도보다 먼저 도착하는 노화도에는 특별한 관광지가 없는지...

그냥 지나가는 곳인것 같습니다. 배에서 내린 자동차들이 줄줄이 곧장 보길도를 향해서 내 달렸습니다.

10분정도 달려가니 보길도를 들어가는 빨간색 보길대교가 나왔습니다.

 

보길대교 근처에서 잠시 내려 사진 한장 찍고, 먼저 고산 윤선도 유적지인 ‘세연정(洗然亭)’으로 갔습니다.

세연정(洗然亭)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선정한 국립공원 경관자원 “100선”에 선정된 곳입니다.

자연 계곡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자를 만들고, 연못을 만들어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아름다운 보길도 여행, 두번째로 아름다운 세연정(洗然亭) 원림(園林)의 풍경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세연정 건너편에서 바라본 전경....

 

 

 

 

노화도 산양 선착장에 도착하여 관광안내도를 잠시 살펴보고나서 보길도로 향해 출발합니다.

 

 

 

 

빨간색 '보길대교'가 멀리서도 눈에 띄면서 아름답게 보입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바로 보길도이고, 좌측으로 가면 예송리 해수욕장 방향이고, 오른쪽으로 우회전하면 세연정으로 가게 됩니다.

먼저,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 세연정으로 갑니다. 약 10분정도 가면 도착합니다.

 

 

 

 

가다가 다리위에서 중간에서 사진 한방 찍고 갔어야 하는데, 깜빡 했네요. 차량들도 뜸하게 다니던데...

새로운 곳에 가다 보면, 길 찾는데 집중하다보니....

 

 

 

구름이 좋아서.... 가다가 차를 세우고, 뒤돌아서서 다시 한방 찍고 갑니다.

(가가다 차를 세우자, 우리 식구들이 하는말.......   "아무도 못말려......." ㅋㅋㅋ )

다리위로 걸린 구름이 좋은데... 그냥 갈 수 있겠습니까?...  나중은 없어요...  지금 안찍으면 다음은 없습니다.

 

 

 

 

세연정에 도착했네요. 입구에 도착했는데, 관광객들이 줄줄이 이어지네요

주차장이 넉넉하진 않지만, 그리 혼잡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잠깐 둘러보고 20~30분정도 머물렀다 바로 빠져나가고 그랬습니다.

 

 

 

 

세연정 전경이 잘 보이는 곳으로 가 봅니다.  앞에 연못은 흐르는 계곡입니다.

계곡의 물을 가둬서 연못을 만들었고 물이 계속 흘러가게 되어 있어서 물도 맑고 깨끗했습니다.

 

 

 

 

정면에서 전경을 담아 봅니다. 날씨는 무척 더웠고, 하늘엔 뭉게 구름이 떠가고 있었습니다.

빛이 많으니, 사진은 잘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사진은 잘나와서 좋은데.... 땀은 주루룩..... 흘러 내리기만 합니다.

 

 

 

 

가운데 보이는 큰 바위가 '거북바위'입니다. 조금더 옆으로 가면 형태가 더 잘 보일것입니다.

연못에 비치는 반영을 담아보았습니다.

 

 

 

 

기다리고 있다가....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반영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곳은 윤선도의 유적지 입니다. 그래서 잠시 공부를 좀 하고 가보겠습니다.

고산 윤선도(尹善道, 1587-1671)에 대하여 조금 살펴 보자면, 조선 중기의 시인이자 문신으로 효종의 스승이었고,

광해군 때는 유배 생활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이곳이 유배지는 아닙니다.

강진, 해남에는 윤선도 후손인 "해남 윤씨"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해남에 녹우당, 윤두서.... 등등... 유적지가 있습니다.

 

보길도에는 윤선도의 숨결이 그대로 담겨 있는 곳입니다. 보길도와 윤선도는 서로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병자호란 당시 제주도로 은둔생활을 찾아 가던중 풍랑을 맞아 잠시 보길도에 정박을 하던중 보길도의 아름다운 풍광에 반하여

이곳에 정착을 하였다고 합니다. (너무 많이 공부하면 머리 아프니... 이정도만.... )

 

 

 

 

고산 윤선도가 이곳에서 시를 쓰고, 휴식을 취했다고 하는데,.... 잠시.... 상상을 해봅니다.....

 

 

 

 

 

이렇게 정착하게 된 윤선도는 이곳 보길도에서 은둔생활을 하면서 세연정을 아름답게 꾸미고, 이곳에서 많은 문학작품을 남겼다고 합니다.

특히, 조선시대 시가문학의 걸작이라 칭하고 있는 그 유명한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도 바로 이곳에서 탄생하였습니다.

바로 이곳, 세연정이 그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연정에는 동백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고, 사시사철 푸른 원림으로 잘 꾸며져 있으며,

정자에 앉아 조용히 눈감으면 어디선가 물 흐르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 새들이 노래하는 소리가 귓가에 속삭이듯 들려옵니다.

 

 

 

 

 

 

 

 

 

 

 

 

 

 

 

 

 

 

 

 

 

연못에는 바위들이 많이 있는데, 거북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연못에 놓은 바위 하나에도 의미가 담겨있고 정성이 담겨 있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토록 윤선도가 공들여 만든 흔적이 곳곳에서 보이게 되는데, 사실은 이 곳 세연정은 윤선도의 유적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일정상 이번에는 세연정만 살짝 보고 왔지만, 다음번에 다시 가게 된다면 낙서재, 동천석실, 곡수당... 등 부용동 정원 전체를 차분하게

둘러보면서 윤선도의 숨결을 차분하게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연정의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서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 사진을 찍어 봅니다.

 

 

 

 

 

 

 

 

 

 

 

 

정자의 내부 모습이 조금 색다릅니다. 한쪽 측면 마루는 조금 높고, 가운데는 마루가 아니고....

다음에 가면 꼭 다시 자세히 보고 알아봐야겠습니다.

 

 

 

 

세연정의 북쪽 방향에서 본 뒷편 풍경입니다.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나옵니다. 보길도는 해변으로 순환도로가 없어서 끝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반대편으로 가야합니다.

 

 

아래 사진은 예송리 해수욕장 전경입니다. <보길도여행 3편>에서는 바로 이곳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하여 해수욕장 앞에 보이는 전복 양식장이 완전히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복이 해변으로 밀려나와 완전히 폐허가

된것을 뉴스에서 봤습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곳이 지금은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습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왕 이곳에 온김에.... 조금더 알아 볼까요?>

 

잠깐, "어부사시사"에 대하여 조금만 알아보겠습니다.

어부사시사는 ‘춘, 하, 추, 동 사계절을’ 총 40수로 지은 시조입니다. 낚시와 관련된 시조가 30수,

보길도의 풍광을 노래한 시조가 4수, 임금님 관련 4수, 자신과 관련된 2수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창시절에 고문(古文) 을 조금 배우기도 했지만... 완전 다 까먹고.... 어부사시사(춘사)중에...

“지국총 지국총 어사화”.... 라는 후렴구만 조금 생각납니다... ㅋㅋ

 

"어부사시사"가 언떤 시조인지.... 조금만 알고 가도 좋을 것입니다... 

 

 

 

 

어부사시사(동사-겨울)중 일부를 인터넷에서 발췌해 보았습니다.

 

 

구름이 걷히고 나니 햇볕이 두텁게 내리쬐인다.

<배를 띄워라, 배를 띄워라.>

천지가 온통 얼음으로 덮혀 생기를 잃었으되 바다는 옛과 다름이 없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끝없이 아득한 물결이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하다.

 

 

 

물이 얕은 갯가의 고기들이 먼 소로 몰려갔으니(겨울이라 수온이 낮아 깊은 곳으로 갔다)

<돛을 달아라, 돛을 달아라.>

잠깐 동안 날씨가 좋을 때에 일터(어장)에 나가 보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 >

낚싯밥이 좋으면 큰 고기가 물린다 한다.

 

 

 

간 밤에 눈 갠 뒤에 경치가 달라졌구나!

<배 저어라, 배 저어라.>

앞 체는 유리처럼 잔잔한 넓은 바다, 뒤에는 겹겹이 둘러싸인 백옥 같은 산이로다.

<찌그덩 찌그덩 어야차!>

아, 여기는 신선이 사는 선경인가? 부처가 사는 정토인가? 인간 속세는 아니로다.

 

(출처 : Daum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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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산들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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