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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술의 급수

餘香堂 2014. 11. 24. 20:50

술의 급수
술꾼들은 술을 짝으로 맞추어 마시지 않는다. 이를 일러 「주불쌍배(酒不雙j杯)」라  
한다. 한잔 술이란 있을 수 없으므로 일무(一無)이고, 석잔 술은 좀 적을 듯하여 
삼소(三少)요, 다섯 잔이 적당하니 오적(五適)이요, 일곱 잔은 좀 과한 듯하니 
칠과(七過)요, 아홉 잔을 마시면 취한다고 구취(九醉)라 한다.
왜 홀수로 술을 마시는가는 음양오행과 관계가 있다. 우주의 모든 현상은 음(陰)과 
양(陽)의 소멸과 생성으로 설명되는데 짝수는 음이요 홀수는 양으로 동양권에서는 
홀수를 길한 숫자로 여기기 때문이다.
술꾼에게도 급수가 있다. 시인 조지훈(趙芝薰 1920~1968)의 주도유단(酒道有段)은 
꽤 소문이 난 분류다. 9급은 부주(不酒)니 술을 안 먹는 사람, 8급은 외주(畏酒)니
술을 겁내는 사람, 7급은 민주(憫酒)로 취하는 것을 민망해 하는 사람, 
6급 은 은주(隱酒)로 술을 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으로 여기까지는 초보단계다.
5급은 상주(商酒)로 사업 때문에 마시고, 4급은 색주(色酒)로 성생활을 위해 마시고, 
3급은 수주(睡酒)로 잠을 자기 위해 마시고, 2급은 반주(飯酒)로 밥과 함께 마시는
사람인데, 술을 마신다고 하면 초급인 주졸(酒卒)의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
초단은 애주가(愛酒家)가의 반열에 들어서고, 2단은 기주(嗜酒)로 주객에 해당하고,
3단은 탐주(耽酒), 4단은 폭주(暴酒), 5단은 장주(長酒)인데 주선(酒仙)의 경지로 
술의 고수(高手)라 한다. 6단은 석주(惜酒), 7단은 낙주(樂酒)로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으로 주성(酒聖)의 경지라면, 8단은 관주(觀酒)로 술을 보기만 
해도 즐거워하되 이미 더 마실 순 없는 사람으로 주종(酒終)에 이르렀고, 

9단은 폐주(廢酒)니 술과 함께 떠나간 사람을 뜻한다.

 

          酒道有段(주도유단)
급 수             
9급 부주 不酒 될 수 있으면 안 마시는 사람
8급 외주 畏酒 술을 겁내는 사람
7급 민주 憫酒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생각하는 사람
6급 은주 隱酒 돈이 아까워 혼자 숨어서 마시는 사람
5급 상주 商酒 잇속이 있을때 만 술을 마시는 사람
4급 색주 色酒 성 생활을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3급 수주 睡酒 잠들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2급 반주 飯酒 밥맛을 돋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1급 학주 學酒 술의 진경을 배우는 사람
초단 애주 愛酒 취미로 술을 맛보는 사람
2단 기주 嗜酒 술의 진미에 반한 사람
3단 탐주 耽酒 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
4단 폭주 暴酒 주도를 수련한 사람
5단 장주 長酒 주도 삼매에 빠진 사람
6단 석주 惜酒 술을 아끼고 인정을 나누는 사람
7단 낙주 樂酒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 하는 사람
8단 관주 觀酒 이미 술을  마실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사람
9단 폐주 廢酒 술로 인해 다른 세상으로 떠난 사람

출처 : 한결같은 마음으로
글쓴이 : ksjsju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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