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정 문학

[스크랩] 영양 서석지 소쇄원 부용원과 함께 한국대표 3대 정원 선바위 남이포를 바깥정원으로 만든곳

餘香堂 2014. 11. 27. 21:05

여유로움, 잘 정리정돈 되어 있는 한국정원의 조형이가 돋보여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도 나온 한국의 3대 민간정원


마을 앞을 유유히 흐르는 동천을 바라보며

멀리 남이포와 반변천, 그리고 서석지 앞의 갓등산과 부용봉, 장기천등 마을 전체를 정원으로 삼은 인물이 있다

그의 행적을 보면 바깥정원(외원)에도 이름을 붙여 사색하면서 자신을 다스리는 지혜로 활용했으며, 

서석지 주변은 물론 경치가 수려한 영양 일대가 모두 바깥정원(외원)이었다.

이는 조선 선조와 광해군 때의 선비 석문 정영방이다

선생은 동래정씨로 호는 석문이고 자는 경보이다

정경세선생에게 배웠고, 성리학과 시에 능하였으며, 진사에 합격한 뒤에는 

이곳에서 학문연구로 일생을 마친다


400년 된 은행나무

영양 서석지를 방문하자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이 400년 된 은행나무다

가을에 온다면 노란색으로 물든 멋진 모습의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


이 마을에는 정영방선생의 자손들이 세거하고 있으며, 

1979년 12월 28일 중용민속자료 제108호로 지정이 되었다

1982년 2월 20일 서울 산림청 임업 시험장 강당에서 한국정원문화연구회 주최로 열린 서석지 학술연구발표회에서

문화재 전문위원 민경현 씨가 이 정원이 갖는 독특한 양식과 조경술 등을 분석 평가하여 국내외에 널리 소개하였다

소재지: 경상북도 영양군 입암면 연당 1동 394-1



정문으로 들어서면 처음 보이는 게 마당을 대신한 연못이다

왼편으로 경정이라 이름을 붙인 정자가 있으며


바로 눈앞에 보이는 건물은 주일재이며 아래의 사각단은 사우단이다

이 주일재(서재) 건물은 사우단을 바라보게 지어져 있으며 정영방선생의 서재이다.

경정보다 먼저 지었으니 역시 학문하는 자의 뜻이 나타난다

또한 사우단의 수목들은 서재에서 책을 읽을 때 선비의 기상과 지조가 흔들림 없길 바라는 마음이 보인다


서하현

주일재 한쪽에 있는 노을이 깃든 마루


사우단

북쪽으로 네모난 단을 만들어 매화, 국화, 소나무, 대나무를 심었다.


동북쪽 귀퉁이에는 산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읍청거

서남쪽 귀퉁이에는 물이 흘러나가는 토예거를 만들었다

연못 안에는 크고 작은 돌이 90여 개 되는데 잠긴 돌이 30여 개, 수면 위로 올라온 돌이 60여 개 이다

이 돌들에 정영방은 이름을 하나하나 다 붙이고 그 돌들에게 시를 하나씩 선물하였다


돌들에 이름을 붙인 석문 정영뱡선생의 인품에 다시 놀라면서 돌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 본다

신선이 노니는 선유석, 선계로 가는 다리 통진교, 바둑판 같은 돌 기평석, 바둑 구경하다가 도낏자루 썩는다는 난가암,

읍청거로 들어온 물을 갈라 퍼지게 하는 분수석, 용이 누워 있는 듯한 와룡암, 구름이 떠 있는 듯한 상운석,

명예를 저절로 끌어들이는 상경석, 나비와 희롱하는 희접암, 꽃과 향초 같은화예석, 갓끈 싯기 알맞은 탁영반,

고운 눈이 흩날리는 쇄설강, 학이 구름을 머금은 봉운석, 낚싯줄을 드리울 만한 수륜석, 물고기 모양의 어상석,

물결 사이에 떨어진 별 같은 낙성석, 일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는 관란석, 하늘과 어우러지는 촛불바위 조천촉,

옥으로 만든 자 같은 바위 옥게척, 장말 여러가지의 돌에 이름을 붙여 놓으니 관심을 더 가지게 한다


이 돌들 중에 와룡암이라는 돌이 있는데

제갈량의 별명인 와룡선생을 빗대었다고 하는데

세상으로부터 은거하였으나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나면 

세상으로 나가겠다는 뜻을 이 와룡암에 새겨 두었다고 한다

여러 개의 돌에 일일이 이름을 붙여놓고 그 돌들은

정영방선생의 인생관, 가치관, 철학, 욕망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경정

지당을 내려다보며 인품을 수양하는 정자이다

여기서 경(敬)은 유학자들에게 있어 학문을 이루는 처음이자 끝이며

마음을 한곳에 집중해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지이며 정영방선생은 자신의 정원에 은거하며 평생 경을 받들었다.



정자인 경정은 대청과 2개의 방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마루에 앉아 서석지를 바라보면 정자가 물 위에 떠 있는듯하다

이 정자를 지을 당시에는 담 너머로 선바위와 남이포가 보였다는데 지금은 예전에 심어 놓은 나무가

가림막 역활을 하고 있어 먼 세상을 보지는 못한다


경정에서 바라본 지당


사진상의 좌측상단의 읍청거와 서석들

산에서 흘러 들어 온 물이 잘 분산되도록 하는 돌의 이름을 분수석이라 하였다.

분수석으로 들어 온 물은 낙수차를 이용하여 작은 폭포를 이루며,

낙수소리 또한 듣기 좋다, 이는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귀로는 듣는 즐거움을 아름다운 감각으로 표현한 것이다.


사진상의 우측하단의 토예거

흘러들어오는 물이 좌측상단에서 나와 대각선방향으로 연못을 한바튀 돈 뒤 우측하단으로 빠져 나가는 방식이다

들어 오는 물은 볼 수 있어도 나가는 물은 잘 보이지 않게 하였는데 이는 

들어오는 물을 보는 것은 좋으나 나가는 물은 안 보이는 것이 좋다는 설 때문이다



 

영양서석지

경북 영양군 입압면 연당리 394-2

054-680-6062

출처 : 여행블로거기자단
글쓴이 : 워크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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