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구례 10경 중 하나인 오산과 사성암에 대하여...

餘香堂 2015. 1. 30. 20:30

구례에는 참 아름다운 곳이 많은 것 같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리산부터 시작하여 섬진강까지 .....

그런데 오산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 하다.

 

오산!

경기도에 있는 오산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건 크나큰 오산이다! ㅡㅡ;

오산은 지리산 자락에 있는 조그마한 산이며, 구례 10경 중 하나인 사성암이라는 멋진 암사가 있는 곳이다.

빼어난 자연 경관 덕에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기도 하며, 금강산 보덕암과 흡사하다는 사성암은 부처님의 가피력과 도편수의 기막힌 기술력으로 빚어낸 사성암의 법당이 오산의 바위틈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코스는 죽연마을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사성암에 들른 후 다시 오산 정상으로 이동한 후 둥주리봉으로 향했다.

대충 어림잡아 5~6시간 걸리는 코스다.

 

죽연마을 주차장 - 돌탑 - 사성암 - 오산 정상 - 매봉 - 선바위 삼거리 - 솔봉 - 동해삼거리 - 둥주리봉 - 용서마을

 

 

 

 

 

 

 

새벽에 일찍 출발하여 구례로 향하고 나니 섬진강변에는 물안개로 뒤덮혀있다!

 

 

 

 

날이 밝아 올수록 섬진강변의 물안개가 없어지고 서서히 벚꽃길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섬진강변 벚꽃길에는 이날 80%이상 개화 상태를 보여주었다. 조금 이른 시기라서 아쉽지만 흩날리는 꽃잎을 볼 수 없었다.

 

유명한 곳에는 항상 많은 인파로 인해 구경다운 구경을 할 수 없다.

하지만 부지러한 사람이라면 새벽 일찍 출발하여 오전 일찍 다녀오길 권한다.

7시 ~ 8시 정도쯤에 도착하면 이렇게 인파가 거의 없다. 천천히 드라이브 하면서 사진도 찍어보고 나름 참 행복한 1시간을 보냈던것 같았다! ㅎㅎ

 

이제야 사람이 보인다. 한 어르신께서 유유히 벚꽃길을 걸으신다.

 

 

오산으로 향하기 전에 등산지도를 다시 한번 살펴본다.

용서마을까지 가려면 꽤 열심히 타야 할 듯 하다!

 

이곳이 소형 주차장 입구 부근...

 

사성암으로 가는 길 가 옆에 이렇게 매화꽃도 피어올랐다!

 

 

물안개로 섬진강 주변이 촉촉하게 젖은 상태여서인지 이슬이 제법 깔려 있기에 아름다운 빛망울을 담아 본다!

 

 

결과물은 보면 참 아름답지만 이걸 찍기 위해서 카메라를 바닥에 대고 낮은 포복 자세로 찍었기에 온 몸에 이슬범벅이 되었다! ㅡㅜ

 

 

오산 산행을 하다보면 알겠지만 이정표 표시가 곳곳에 잘 배치되어 있다!

 

 

 

 

드디어 너덜지대에 위치한 돌탑!

 

 

 

 

 

등산로 정비를 제법 잘 준비한 흔적이 보인다.

 

이 갈림길에서 난 우측으로 갔다!

좌측길은 완만하게 하여 크게 돌아가게 만들어져 있는데 아마도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 구간인듯 하였다!

 

돌탑을 지나 정자에 올라 바라본 풍경! 잔나무가 많아서 탁트인 시야가 보이지 않는다!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다시 사성암으로 갈 준비를 한다.

 

드디어 사성암 입구에 다다르다!

참고로 이곳까지 셔틀버스가 운행하기에 가족단위로 관광겸 찾아오기 좋은 곳이다!

 

 

 

드디어 사성암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성암에 올라 바라본 구례의 풍경!

섬진강변이 눈에 들어온다!

 

 

이런 방식으로 사성암을 만들었나 보다! 옛 조상님들의 기술력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소원바위에 글들이...

 

 

 

원효, 의상, 도선, 진각 등 4명의 고승이 수도했다는 사성암의 약사전은 오산의 절벽에 교각처럼 떠받친 기둥에 바쳐져있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사성암에서 구례와 섬진강이 눈앞에 펼쳐져있다.

 

정말 멋진 사찰이 아닐 수 없다! 저런 절벽에 어떻게 사찰을 지을 생각을 하셨는지...

암튼 참 대단할 뿐이였다!

 

 

 

 

한달 후에 있을 부처님 오신날을 준비하기 위하여 연등을 장식하였다!

 

 

귀목나무! 수명이 약 800년 정도 된 나무이다!

 

 

 

도선굴!

죄를 지은 사람을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도선굴 내부는 대략 이렇다! 참 비좁아 보인다!

 

사성암을 뒤로 하고 오산 정상으로 조금더 올라가본다!

 

 

드디어 오산 정상에 오르다! 작은 산자락이라 그런지 정상의 비석은 아담했다! ㅡㅡ;

 

옆에 조망하기 좋은 정자가 만들어져 있다.

 

지리산 능선이 앞에 보인다!

 

섬진강변과 함께 구례의 시내 모습이 보인다.

 

 

 

 

오산 정상에서 능선으로 이동하여 둥주리봉까지 열심히 가본다.

이정표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길을 헤맬 이유는 없었다.

 

능선길은 대략 이렇다!

 

 

 

어느덧 선바위 삼거리에 다다르다.

선바위를 제대로 보려면 다른 길로 내려가야 한다고 했는데, 차마 그 길을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쳤다! ㅡㅜ

 

잠시 진달래 구경도 한다!

 

 

솔봉 앞에서 임도를 만난다!

 

정자에 가서 풍경을 보다가 바로 내려왔다!

그닥 볼만한 풍경이 없기 때문이다! 무작정 정자를 만들기 보다는 좀 더 탁 트인 시야 확보가 시급하다고 본다!

 

임도 길을 따라 약간 내려간다!

 

 

동해 삼거리에 도착하다! 둥주리봉으로 가려면 다시 산을 올라야 한다!

 

자신의 체력 상태를 봐서 힘들다 생각되면 그대로 동해마을로 임도길따라 하산하면 된다!

 

힘겹게 능선 부근에 올라가서 바라본 풍경!

 

아직도 능선 오르막길은 계속 이어진다! 정말 만만하게 봤다가 아주 숨넘어 가는 줄 알았다!

 

지나쳐 온 솔봉이 보인다!

 

 

 

숨 넘어가도록 올라 드디어 둥주리봉에 도착했다!

정상 비석치곤 오산보다 좀 초라하다...

 

둥주리봉에서 하산을 생각한다면 여기서 생각을 잘 해야한다! 용서마을로 갈것인가? 아니면 동해마을로 하산할것인가?

만약 다시 이 시점에서 하산할 선택의 기회를 준다면 자차를 가져온 나는 무조건 동해마을로 내려가서 죽연마을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하고자 할것이다!

 

 

용서마을 선택한 나는 열심히 하산만 하였다. 마을 부근에 다다르면 다시 임도길이 나온다!

 

저기가 용서폭포다!

가볼까 생각하다 너무 몸이 지쳐 먼 발치에서만 보고 다음을 기약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후회했던 선택이였다! ㅜㅜ 나중에 비가 온 후 수질이 가득할 때 다시 보러 와야겠다!

 

 

용서 마을에 도착하니 당황스러웠다!

자차를 가지고 왔기에 다시 죽연마을로 원점회귀를 해야하는데 이곳에는 버스도 지나치지 않는 곳이였다! 당연히 마을 버스가 오리라 생각했었는데 판단미스였다! ㅜㅜ

택시를 타고 가자니 요금이 좀 아까운 생각이 들고, 사람도 없기에 물어보기도 그렇고해서 그냥 섬진강변을 옆에 끼고 계속 걷기로 했다!

 

먼 발치에 섬진강변 벚꽃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 앞에 동해 마을이 보인다! 여기서 버스타고 갈까 생각했으나 이왕 걸어온거 그냥 무작정 더 걸어보기로 했다!

 

한적한 오전과는 다르게 제법 사람이며 자동차며 많이 붐비고 있었다!

 

 

 

 

 

 

죽연마을까지 원점 회귀하니 온 몸이 쑤시기 시작했다! 미리 교통편을 알아봤어야 했는데 무시하고 진행한 내 자신을 탓 할수도 없고... ㅎㅎ;

암튼 섬진강변과 함께 벚꽃을 즐기며 산행할 수도 있는 오산이란 곳을 알게 되었기에 큰 위안을 삼고자 한다! ^^

출처 : 그곳에 가면...
글쓴이 : 산골 소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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