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의 기대대로 형제들의 사랑은 단순히 피를 나누었다고 생기지 않는다. 흔히 형제들은 애초부터 서로를 아낀다고 생각하지만 형제애는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큰 아이는 동생이 태어나면 사랑과 관심을 빼앗기는 거 같아서 시기하고, 동생 역시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서 심술을 부린다. 그러니 부모의 사랑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가끔 부모들은 아이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하나만 낳았으면 싸울 일도 없고,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컸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싸우는 걸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싸움을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오지희 부원장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의 싸움에 대처하는 올바른 부모의 자세 4가지를 알아본다.
◇ 싸움을 무조건 말리지 마세요.
부모들은 아이들이 단순히 욕구를 채우기 위한 표현으로 싸운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이들은 부모의 편애, 경쟁자이자 친구인 동생에 대한 큰 아이의 이중 감정 등의 원인으로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얻고자 싸움을 벌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들의 싸움을 단순히 싸움으로만 보지 말고 성장의 한 과정으로 보는 것이 좋다. 싸움은 이해가 상반되는 상대가 있다는 것, 자신의 요구가 전부 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때로는 타협이 필요하다는 것,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방어해야 한다는 것 등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 맏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꾸지람의 내용보다 비교당한 것에 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즉각적으로 지적하기보다는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자각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하게 주고 스스로 생각하게 이끌어주는 게 적절하다. 단. 혼을 낼 때는 일관성 있는 태도로 벌을 주는 것이 옳다.
무조건 "싸우면 안 된다"가 아니라, "싸움으로 해결하는 것 보다 더 나은 해결 방법을 찾아보자"는 식의 방법으로 가르쳐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맏이라는 사실을 강조해서 그에 맞는 역할을 강요하는 것은 금물이다.
무슨 일이든 동생보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수 있고,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해 좌절하거나 열등감에 빠질 수 있으니 스스로 잘못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형제애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형제는 부모의 사랑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사이다. ⓒ허그맘
◇ 서로에게 사과를 강요하지 마세요.
싸움이 끝난 뒤 부모가 야단을 치면서 "네가 먼저 사과해"라고 억지로 화해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사과를 강요한다면 아이들은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하게 된다.
억지로 말로 화해시키는 경우 한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그릇된 사고방식을 습득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아이들에게 공동으로 해야 할 일을 하게 함으로써 화해를 유도해주는 게 현명하다.
◇ 아이들을 서로 비교하지 마세요.
부모의 편애가 형제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큰 아이의 경우 첫째로써 책임감을 느끼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갖는데, 이를 부모가 받아주지 않으면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고 동생을 괴롭힐 수 있다.
때문에 동생을 더욱 편애하는 태도가 아닌, 올바른 부모 역할 수행을 통해 형제끼리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형제, 자매가 서로 다른 인격체라는 것을 인정해주면서 서로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오지희 부원장은 "형제간에 다툼이 있을 경우에는 어느 한쪽을 혼내기 보다는 먼저 그 원인을 파악하고, 아이들이 싸운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으면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도 함께 이야기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대화를 통해 타협하고 협상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허그맘 아동심리정보 및 허그맘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70-8671-3310)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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