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걸으면 내일 눕지 않는다.

낮잠 효과 : 기억력 향상, 심장병 예방

餘香堂 2015. 4. 27. 05:30

○●○ 낮잠 효과, 기억력 향상… 언제, 얼마나 자야 할까? ○●○

기온이 오르면서 사무실에서 꾸벅꾸벅 조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졸음은 주로 점심식사를 마친 오후 2~3시쯤 절정을 이룬다. 이 전에 미리 짧은 낮잠을 자면 오후에 밀려오는 졸음을 예방하고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 해외에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점심 휴식시간을 이용해 낮잠을 장려하는 회사·학교들도 있다.

3월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낮잠 기억력 향상에 관한 독일 자틀란트대학의 연구결과를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90개의 단어와 '우유, 택시'와 같이 한 쌍으로 된 120개의 단어를 주고 스스로 학습하도록 했다. 이후 그룹을 나눠 한 그룹은 DVD를 보게 했고 다른 한 그룹은 잠을 자게하고 그 후에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험 결과, 잠을 잔 그룹의 사람들이 DVD를 본 사람들보다 학습했던 단어들을 훨씬 많이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하루 45~60분 정도 낮잠을 자면 기억력이 5배 이상 향상했다. 연구팀은 낮잠 기억력 향상 효과에 대해 "잠을 자는 동안 우리 신체의 뇌는 새롭게 익힌 정보에 대해 정리하는 역할과 활동을 하면서 저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낮잠은 졸음 예방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만, 사무실이나 학교 교실에서 불편한 자세로 자는 낮잠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책상에 엎드린 채 목을 옆으로 꺾고 잠들면 목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목을 습관적으로 앞으로 빼는 거북목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이런 자세로 낮잠을 자면 목디스크가 발병할 위험이 있다. 

낮잠을 잘 때는 목을 감싸는 형태의 목베개를 활용해서 목이 앞·뒤·옆으로 과도하게 꺾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 목을 고정한 후에는 머리를 자연스럽게 의자 뒤편에 기대면 된다.


☆ '한국인 수면 부족' 낮잠 효과 심장병 예방+기억력 up 

미국 앨러게니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낮잠이 심장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낮잠을 자면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한편,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35분으로 조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기상시각은 오전 6시 34분이다, 오전 6시대 기상이 32%에 달했고 6시 이전도 24%, 7시대 26%, 8시 이후 16%의 분포를 보였다.

미국 수면재단(NSF)이 발표한 성인 권장 수면 시간은 7~9시간으로 알려졌다.

한편, 직장인들이 꼽은 스트레스 원인 1위는 '들어오자마자 나가는 월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닉스게임즈에서 모바일게임 '치고박고 무한상사'를 이용하는 60만명을 대상으로 '당신의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을 골라보세요'라는 질문에 전체 이용자의 20%가 '들어오자마자 나가는 월급'을 선택,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인 부분과 관련해서 ▲생활비(9.4%) ▲통장잔고(9.4%) ▲적은 월급(9.4%)이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중 경제적인 부분이 영향을 줬다. 

이외에도 ▲야근(4.5%) ▲주말특근(3.7%) ▲퇴근시간 일감(3.2%) 등 과도한 업무로 개인 여가시간을 갖지 못하는 부분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한국 사람들의 행복 지수는 100점 만점에 59점으로 조사됐다. 143개 국가 중 118위에 머물렀다. 성인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파라과이였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3일 “설문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만 20~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행복 조사' 설문을 실시한 결과, 36%가 행복하지 않다, 64%가 행복하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전체 대상자 중 3분의 1이 불안, 초조 같은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56%가 우울증을 의심한 적 있다고 토로했다. 


☆ 낮잠 심장병 예방 효과외 또 다른 효과는?

미국 앨러게이니 대학 브린들 박사 연구팀의 실험 결과 하루에 45~60분 정도의 낮잠을 자면 피의 흐름이 원활해져 혈압이 낮아지고 일하면서 쌓인 정신적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라이언 브린들 박사는 “낮잠은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 몸을 회복시키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며 “심장병 위험이 크거나 밤에 잠을 푹 못 자는 사람에게는 낮잠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낮잠의 다른 효과는 무엇이 있을까.

▶기억력 증진
한 실험에서 두 집단을 놓고 한 집단은 낮잠을 10분씩, 다른 한 집단은 20분 이상 자게 두었다. 두 집단에 기억력에 관한 인지 시험을 시행한 결과 10분간 낮잠을 청한 집단이 그 이상 잔 집단보다 검사 수치가 더 높게 나왔다. 20분 이상 잔 사람들은 낮잠 후 개운함을 느끼기보다 잠에 취해 더욱 고통스러워 했다.

▶고혈압 치료
응용생리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낮잠 습관은 혈관계의 부담을 37% 덜어준다. 연구 결과가 순전히 낮잠 때문인지 아니면 자는 자세나 심리적 기대 효과 때문인지 명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낮잠이 혈관계 부담을 줄여 심장 발작 사망률을 낮춰준다는 내용이다.

▶안정감 유도
버클리 대학의 연구 결과 낮잠에는 신경 안정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 동안 두려움·분노같은 감정을 느꼈던 사람들은 저녁에 더 극심한 상태를 보였는데 낮잠을 청한 사람은 오히려 평온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집중력 강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수행한 연구에 의하면 전투기 조종사, 우주인이 낮잠을 잤을 때 임무 수행 능력과 집중력이 각각 34%, 100%씩 향상했다. 당신이 조종사나 우주인이 아니라도 운전하기 전 잠깐 자두는 것이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데는 효과적이다.

▶ 창의력 제고
수면의 과학적 효과를 연구하는 단체 ‘슬립 포 석세스(Sleep for Success)’의 공동 창시자 제임스 마스(James Maas)와 레베카 로빈스(Rebecca Robins)는 “우리의 뇌는 휴식을 좋아한다. 낮잠은 인지능력을 극대화하고 우리의 뇌가 사용하지 않아 방치된 부분을 활성화하여 창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의지력 상승
미국 심리학회지는 잠이 부족하면 뇌는 분산되는 집중력과 외부 자극을 다루는 데 힘든 시간을 보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뇌가 힘든 시간을 보내면 자연히 의지력도 약해진다. 낮잠은 뇌에 휴식을 줘 스트레스를 낮추고 분위기를 개선하여 의지력을 상승시킨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