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오대산 노인봉- 청학동 소금강 트레킹
♬,헝컬어진 머리를 쓸어 올리고 언젠가 들려주던 그 여인의 노래를 소리없이 불러보는 소리없이 불러보는 아-
진고개 신사! 2012,08,19 일요일, 오라는 곳 없어도 갈 곳은 많은 서울나그네 몽중루는 한 시절 풍미했던 최희준
님의 노래 "진고개 신사"를 부르며, 서울 남산 진고개가 아닌 오대산 진고개를 찾는다. 평창 월정마을 작은 들녁
을 지나 구곡양장(九曲羊腸) 구빗길을 돌고 돌아서 오른 해발 1,072m의 고개에는 샛노란 황금물결이 바람에 일
렁인다. 어느듯 가을의 꽃 황금마타리가 흐드러지게 피어 노란 손수건 흔들며 나그네를 맞아 준다. 한 무더기의
검은 구름떼는 서북쪽 동대산의 어깨를 감싸고 이따끔 씩 서쪽으로 부터 불어오는 바람결에 운무 흩뿌린다.
오대산(五臺山)은 주봉인 비로봉(1,563m)을 중심으로 동대산(1,434m),호령봉(1,042m),상왕봉(1,493m),두로봉
(1,422m) 등 5개의 봉우리가 있고, 그 봉우리 사이 마다 중대를 비롯 동대,서대,남대,북대 등 5개의 넓고 평평한
대지로 둘러쌓여 있어 오대산이라 한다. 웅장한 산세에 걸맞게 그 서쪽으로는 인제 내린천이, 남쪽으로는 월정
천이 발원해 깊은 협곡을 이뤄, 남한강의 지류인 오대천에 흘러든다. 한편 진고개와 노인봉 마루금은 오대천 지
류와 연곡천 지류인 청학천과 분수령을 이룬다.
◁ 진 고 개 ▷
해발 1,072m의 고개는 비만 내리면 땅이 질어진다는 이 고개의 옛 특성이 그대로 지명이 되었는데, 한편 고갯길
이 아주 길어서 이름한 "긴고개"에서 비롯했다는 설도 있다.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와 강릉시 연곡면 삼산
4리 송천(솔내)을 경계하는 6번 국도가 지나는 고개로,백두대간 동대산과 노인봉 사이 백두대간 마루금에 있다.
▼ 진고개 풍경
▼ 노인봉으로 오르는 백두대간 들머리 풍경. 구름 드리운 산록이 몽환적이다.
▼ 노인봉 서쪽 사면 백두대간 길가에 있는 고랭지 밭은 지금은 휴작중인데, 애써 경작이라도 한 듯한
"여뀌"가 더넓은 밭에 일제히 좁쌀같은 꽃피워 온 산허리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습한 개울가 고마리
무리 사이에 간간히 잡초로 자라며 애써 꽃을 피워도 꽃으로 봐주는 이 없고, 벌 나비도 찾지 않거늘
어찌 이 고원 산록에 저리 무성한지 경이롭다. 여뀌의 꿈이 백두대간 고원에 화룡점정으로 피었다.
▼ 노인봉 아래 갈림깅 이정목.
진고개에서 노인봉 구간 4km는 백두대간 마루금길이다. 여기 이정목 바로 옆의 "출입금지" 팻말은 눈여겨 보는 이
별로 없다. 노인봉에서 소황병산, 곤신봉,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의 들머리가 바로 이곳이어도-.출입금
지란 역설적으로 이곳이 길은 길인데, 가서는 안되는 길이란 말이다. 황병산구간은 출입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 백두대간 노인봉에서 소황병산으로 내려가는 들머리 풍경.
▼ 오대산 노인봉(1,338,1m) / 하산길 동사면 암봉에서 바라본 정상모습
◁ 노인봉 ▷
옛날, 한 옛날에 평창고을에 효행이 지극한 가난한 젊은 농부가 살았다. 양 부모를 정성으로 봉양하며 초근목피로
겨우 연명하는 젊은 농부는 끼니 거르기가 다반사라 밤중에 꾸는 꿈도 늘 먹는 꿈을 꾸었었다.그러던 어는 날 여느
때 처럼 약초를 캐러 산에 올라 쉬다가 마침 시장끼가 들어서 지난 밤 꿈에 나타난 노인이 일러준 무밭을 찾았다가
산삼을 발견하게 되었다. 삼강(三綱)의 으뜸은 부위자강(父爲子綱) - 아들은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 근본이다 - ,효
는 삼강오륜의 으뜸이니 그 산의 산신령이 젊은 농부의 지극한 효행에 상을 내린 것이리라.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의 노인봉(老人峰 , 1,338,1m)은 이런 아름다운 전설을 갖고 백두대간 오대산에 우뚝 서있다.서북쪽으로는 진고개
와 동대산이, 남쪽으로는 황병산과 곤신봉이 있으며, 그 동쪽 연곡천 계곡 청학동소금강의 주산이다. 정상에는 기
암괴석 즐비하고 특히 자작나무가 울창하다.
▼ 노인봉 정상과 정상 표지석
▼ 노인봉 정상의 기암
▼ 노인봉 정상풍경 - 1. / 멀리 동쪽의 동해와 주문진 시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 노인봉 정상풍경 - 2. / 진고개를 넘은 6번 국도가 달리는 연곡면 삼산리 솔내골 풍경
▼ 노인봉 정상풍경 - 3. / 노인봉 북릉의 1152,1090,백마봉 풍경
▼ 노인봉 정상풍경 - 4. / 오대산 두로봉에서 갈래쳐 양양으로 이어지는 "만월지맥" 마루금 풍경
▼ 노인봉 정상풍경 - 5 / 노인봉 정상 암릉구간의 구상나무
노인봉 구절초
고산 교목숲 바위언덕에 청초한 한 무리의 구절초 피어
하야니의 순수(純粹)가 녹색의 숲에서 순백으로 빛난다.
작은 키에 가녀린 줄기는 제 한 몸도 곧추서지 못하고
구절의 마디마다 애써 힘주며 바위틈에 기대서서 피었다.
아무도 찾지않아 외로워선지 동심원 그린 꽃잎에 눈물 글성이며
유산자의 눈길을 쫓아 버선발로 맞아준다.
가인의 얼굴처럼 아름다운 자태로 피어 뭇 꽃들의 시셈이 부담스러웠을까
하늘 열린 숲속 공간에서 주위를 물리고 홀로 피어 향기롭다.
가엾은 들국화,
구절초의 구절마디에 서린 그 사연이 궁금타.
2012,08,19. 오대산 노인봉에서, 몽중루.
▼ 노인봉 정상아래 교목숲 속 너럭바위 언덕에 들국화가 피었다.구절초다. 천성이 소박하고 귀품이 있어선가
청량한 가을 바람이 불어야 우아하고 화사한 그 꽃 피운다. 아홉 마디로 꺾이어 져 있다하여 구절(九節)초다.
▼ 노인봉 정상아레 삼거리길 풍경 / 좌측길로 내려 노인봉 대피소로 내려간다.
▼ 노인봉 대피소 전경
▼ 진고개-노인봉- 청학동소금강 트레킹 개념도
▼ 차마 눈길을 떼지 못하는 풍경 - 1
노인봉에서 소황병산- 매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풍경이다. 위에서 언급 했듯 이 구간은 산행금지
구간이라 가 볼 수도 없는데, 그렇다면 먼 발치에서 바라볼 수는 있어야 되지 않는가. 대간마루를 뒤덮은 구
름이 원망 스럽다. 노인봉 정상에서 구름 지나길 기다리고, 정상아래 암봉에 올라 하염없이 기다리길 그 얼
마만에 겨우 얻은 2컷의 이미지다.신산(神山)은 이렇게도 영묘함인가, 그나마 이것으로 마음 달랜다.
▼ 차마 눈길 떼지 못하는 풍경 - 2. / 소황병산 매봉구간 백두대간 마루금 풍경
▼ 다시보는 노인봉 동북쪽의 만월지맥. / 노인봉 아래 암봉에 올라서
▼ 노인봉 대피소 아래 암봉 풍경
▼ 소금강의 낙영폭포
◁ 청학동소금강 (靑鶴洞小金鋼) ▷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대산국립공원은 크게 평창 오대산지구와 강릉 청학동소금강 지구로 나뉜다.
연곡천 계곡의 청학동 소금강은 노인봉에서 발원하는 청학천에 의해 형성된 12km의 계곡으로 그 경치가 뛰
어나 율곡 이이 선생이 소금강이라 이름 짓고 ★"유청학산기"를 남기면서 부터 세상에 알려졌었다. 화강암
지대를 흐르는 청학천의 차별침식에 의해 이루어진 층암절벽의 폭포와 담소가 천하 비경이다. 구룡폭포와
만물상이 아름답고, 내소금강의 천하대, 십자소, 연화담, 식당암, 삼선암, 청심대,세심대 그리고 학소대가 있
다. 특히 구룡폭포 위에 있는 아미산성(娥媚山城)은 옛날 고구려와 신라가 싸우던 각축장이었다.
▼ 오작담
▼ 다래나무의 이웃 사랑.
▼ 사문다리 아래의 데크 계단길.
▼ 광폭 풍경
▼ 삼 폭 포
▼ 백 운 대
▼ 만 물 상
▼ 만물상과 귀면암
▼ 만 물 상
▼ 학 유 대
▼ 구룡폭포앞 편석바위
▼ 구 룡 폭 포
▼ 삼 선 암
▼ 식 당 암
▼ 청학동 금강사
▼ 연 화 암
▼ 십자소(十字 沼)
▼ 명주 청학동 소금강 표지석 / 명주는 옛 명주군(지금은 강릉시와 통합) 지명
▼ 청학동 계곡의 숲속 팬션
▼ 청학동소금강 공원관리소
▼ 소금강입구 청학천의 피서놀이 풍경
▼ 오대산 노인봉의 야생화 / 금마타리, 은마타리, 벌개미취
▼ 노인봉 야생화
▼ 함께한 산우들
★ 유청학산기(遊靑鶴山記)는 율곡 이 이(1536~1584)의 "율곡선생전서 권지13기"에 나오는데,"명주 향사
"박대유가 장여필에게 들으니,연곡현 서쪽의 오대산으로 부터 뻗어 내려온 산이 있고 그 가운데 동학(
洞壑)이 있어 매우 맑으며, 그 유심(幽深)한 곳에 청학이 암봉(岩臺)위에 깃들이고 있는 선경(仙景)이
있다 한다."
이에 율곡선생은 그들과 함께 그 청학동을 탐승(探勝)한 후,
"오대산, 두타산(삼척 頭陀山)은 청학동보다 그 품격이 낮은데도 오히려 이름을 떨치고 있다. 세상 사람
들이 알든 모르든 산은 손익이 없지만 물리(物理)는 그렇지 않다.청학동이 우리를 만나 후세인이 알게 되
었으니 이 또한 운수요, 무릇 신령스러운 곳이 세속밖에 비장되어 있어 이 산보다 기이한데 우리가 미쳐
알지 못하는 것, 아 ! 세상에 지기(知己)를 만나고 못만남이 어찌 산 뿐이겠는가! "로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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