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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1년 11월 24일 - 천수만 철새들의 군무(群舞)

餘香堂 2015. 1. 6. 15:38

    ◆ 디카 사진일기 - 천수만 철새들의 군무(群舞)
    
    11년 11월 24일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일대에 철새들이 몰려와 화려한 군무를 펼치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천수만에는 요즘 기러기류와 오리류, 맹금류 등 20여만마리의 철새들이 겨울나기 채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바다와 호수, 평야가 어우러진 천수만은 1984년 서산과 홍성 사이 8㎞구간을 ‘유조선공법’으로 둑을 막으면서 
    거대한 방조제가 생겨난 곳이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서산 천수만 A·B지구 간척지는 A지구인 동쪽의 간월호 일대와 B지구인 서쪽의 부남호 일대로 나뉜다.
    비행기로 볍씨와 비료, 농약을 뿌릴 정도로 드넓은 논과 호수, 갈대숲이 자리잡고 있는 천수만은 이후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부상했다.
    1억5000여㎡에 달한다는 간척농지의 가을걷이가 끝나고 나면 논에 많은 알곡들이 남는 데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호수에 
    많은 수생 동·식물과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 살면서 자연스레 먹이를 찾는 겨울철새들이 이곳으로 날아들게 된 것이다. 
    대부분이 시베리아에서 중국을 거쳐 오는 철새들로 가창오리, 청둥오리, 기러기 등 130여종에 달한다는 철새들은 
    이곳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 다시 북쪽으로 이동한다.
    이중 가창오리는 전세계 30여만마리중 20여만마리가 천수만에서 겨울을 나며 이외에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흑두루미, 개리 등 
    천연기념물도 20여종이나 된다고 한다.
    물수리, 황조롱이, 말똥가리 같은 맹금류는 물론, 멸종단계의 희귀조류도 종종 눈에 띄면서 천수만의 건강한 생명력에 기운을 불어넣는다.
    아침기온 영하 4도.. 오늘은 금년들어 가장 춥다는 날씨지만 쾌청한 초겨울의 이른 새벽이 무척 상쾌하다.
    남부버스터미널에서 6시반 버스에 몸을 싣고 2시간여만에 서산 도착 다시 간월도까지 버스로 1시간여,,
    간월도에서 첫회(10/30분) 철새탐조버스를 타기 위해 버드랜드 현장까지 다다르니 10시가 조금 지난다.  그런데, 아플사,~ 이게 웬일.. 
    탐조버스 승차권을 사려고 하니 좌석이 만원되어 안된단다. 12월 한 달 동안은 철새철이라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만 안전하다는 것.. 
    이른 새벽 서울에서 3시간 이상 걸려 찾아온 길을 그냥 허탕칠 순 없는 일 아닌가.. 
    사정사정 시직원의 배려로 간신히 버스에 몸을 싣고 구불구불 농로(農路) 흙길을 따라 2시간여 '버스탐조'길에 나섰다.
    탐조버스에서 사진 한 장 반반히 찍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버스창문이 썬팅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굴곡이 심한 흙길에 버스가 심하게 흔들려 셔터를 누를 수가 없다. 
    탐조길 중간중간 잠시 정차를 해줬으면 좋겠지만 2시간 내내 정해놓은 딱 한 곳 10여분 말고는 일체 정차를 못한단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하루이틀 묵어가며 찍지 않고는 새들의 근접촬영이란 생각도 못할 일이다.   
    그런대로 흔들리며 버스창 썬팅이 벗겨진 작은 틈새를 통하여 찍은 사진과 10여분 정차하는 동안 담아본 사진 몇장을 뫃아 보았다.
    푸른 창공을 하늘높이 치솟으며 춤추는 철새들의 자유로운 몸짓이 참으로 장관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석양에 무리를 지어 화려한 군무(群舞)를 펼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절로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고 말한다.
    
 
▲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한 천수만 A지구 들녘 풍경(건초더미 조차 아름답게 다가온다...)
▲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한 천수만 A지구 간월호 주변 풍경
▲ 철새탐방버스 안에서 버스유리창의 썬팅이 벗겨진 틈새로 천수만 들녘을 바라본 풍경.
▲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서산천수만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체험교육 중심의 생태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는 서산버드랜드(Seosan Bird Land) 주건물. 글과 촬영 : 가족대표
        출처 : 살아가는 이야기
        글쓴이 : 가족대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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