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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루(黃鶴樓)
(中國 河北省 武漢市)
황학루는 호남 악양의 악양루(岳陽樓)와 강서 남창의 등왕각(騰王閣)과 함께
강남의 3대 명루(名樓), 천하절경(天下絶景)이라 일컬어 지는 곳이다.
1,700여년을 내려 오면서 이곳은 7번 소실되고 7번 중건되었는데,
지금의 모양은 제일 마지막에 중건된 1985년의 것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 내릴 수 있는 최신식의 누각이다.
황학루는 삼국 오나라 황무 2년에 무창 사산(蛇山)에 처음 세워졌으며,
꼭대기에 동탑이 앉은 약 28m의 3층 건축물이었다.
여러 전란을 지나 청대의 양식으로 새로 건설한 황학루는
더욱 웅장한 모양의 것으로 총 높이가 51.4m인 5층 높이가 되었다.
이곳은 누각을 중심으로 정자와, 회랑, 비방(牌坊), 시비(詩碑),
고전상무서비스가(古典商務服務街)로 구성되어 있다.
새로 지어진 지층은 예전 것에 비해 넓이가 배로 늘어난 30m로,
아래에 펼쳐진 무한의 시내전경을 여유롭게 즐기기에 좋다.
황학루는 사산위에 있으면서 장강을 바라보고 있어서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고 운치있다.
그 때문인지 이백(李白), 백거이(白居易), 육요(陸游), 양신(楊愼),
장거정(張居正) 등의 많은 문인과 시인이 이곳을 시로 읊었는데,
기록에 남아있는 것만 300수 이상이다.
그 중 에서도 당대의 시인인 최호(崔顥)가 이곳에 올라 쓴
'황학루'라는 시가 가장 유명하다.
- 崔顥 최호 -
昔人已乘黃鶴去( 석인이승황학거)
옛 사람 황학 타고 이미 가버려
此地空餘黃鶴樓 (차지공여황학루)
땅에는 쓸쓸히 황학루만 남았네
黃鶴一去不復返( 황학일거불부반)
한번 간 황학은 다시 오지 않고
白雲千載空悠悠 (백운천재공유유)
흰구름 천 년을 유유히 떠 있네
晴川歷歷漢陽樹 (청천력력한양수)
개인 날 강에 뚜렷한 나무 그늘
芳草妻妻鸚鵡洲 (방초처처앵무주)
향내나는 풀은 앵무주에 무성하구나
日暮鄕關何處是(일모향관하처시)
해는 저무는데 고향은 어디인가
煙波江上使人愁 (연파강상사인수)
강의 물안개에 시름만 깊어지네
황학루의 유래는 중국의 삼국시대 오나라에서부터 이어진다.
어느 날,
신선같은 한 노인이 무창에 있는 신씨라는 노파의 주막을 찾아와
술을 청했다.
신씨는 노인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술을 대접했었는데,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노인은 같은 시간대에 주막을 찾아
계속 술을 청하곤 했다.
신씨는 그 때마다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잔을 내주었다.
반년이 넘도록 공짜 술을 마시던 노인이
하루는 그동안 밀린 술값을 내겠다면서 그동안 안주로 먹던
노란 귤 껍질로 한 마리의 학을 만들어 벽에 붙였다.
그런데 그 학이 아주 생생하였다.
노인은 황학의 그림을 가르치며
‘손뼉을 치고 노래를 부르면 저 학이 살아 나온다’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신씨는 노인의 말대로 학의 그림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정말로 노란 학이 튀어나와 신씨의 노래에 맞추어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이 소문을 듣고 많은 풍류객들이 주막을 찾아왔었고
때문으로 신씨는 많은 돈을 벌었다.
10년이 지난 후 어느날 그 노인이 다시 나타났다.
신씨가 술을 대접하려는데 노인은 술은 사양하고
그 대신 소매 자락에서 꺼낸 피리를 불었다.
그러자 피리 소리를 들은 노란 학은 그림에서 튀어나와 노인을 태우고
구름 위로 훨훨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다시는 노인도, 학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다.
그 노인은 비문위(費文褘)라는 선인이었다고 전해진다.
신씨는 주막을 헐고 노인과 학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정자를 지었는데
이것이 바로 황학루의 유래이다.
신씨의 대접이나 노인의 그림이 모두 無心 (無相, 無住의 布施)으로
이루어진 일이기에 신통스런 학의 춤(妙用)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무한은 3대 부뚜막으로 일컬어질 만큼 여름에 더운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곳에 올라 무한 시내와 유유히 흐르는 장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40도 이상의 더위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황학루에서 보는 장강 대교가 너무 아름답다
루의 회랑이 악양루에 비해 많이 넓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도 악양루에 비할 바가 아니다.
무한이란 도시의 전체적인 인상이
중국의 대륙적 특성인 광대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이 생각되었다
역대의 황학루 모형도
신시 주막의 벽에 그려놓은 황학이 손뼉을 치자 나와서 춤을 추고,
그것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 든다.
신선이 타고 간 황학.
황학루란 이름에 걸맞게 누각 안에는 온통 황학의 그림과 조각들이다
옛 사람 이미 황학을 타고 가 버렸고,
이곳에는 부질없이 황학루만 남았구나
황학이 한번 떠나 다시 오지 않나니,
흰 구름만 천년토록 부질없이 한가하네
개인 강 저쪽엔 한양의 나무가 뚜렷하고,
꽃다운 풀들은 앵무주에 무성하도다
날은 저무는데 고향은 어디 메인가.
안개 자욱한 강 물결 사람을 시름겹게 하네.
이외에 이태백의
'황학루에서 맹호연(孟浩然)을 광릉(廣陸)으로 보낸다'라는
시가 유명하다.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황학루송맹호연지광릉)
황학루에서 맹호연이 광릉으로 가는 것을 보냄
故人西辭黃鶴樓 (고인서사황학루)
친구가 서쪽에서 황학루를 떠나간다
(옛친구는 이 황학루에서 이별 고하고)
煙花三月下楊州 (연화삼월하양주)
연기꽃 삼월에 양주로 내려간다
(꽃피는 삼월에 배타고 양주로 내려갔다)
孤帆遠影碧空盡 (고범원영벽공진)
외로운 먼 돛 그림자 푸른 공중에 다하고
(외로운 돛단배 먼 그림자 푸른 하늘로 사라지고)
惟見長江天際流 (유견장강천제류)
긴 강이 하늘가에 흐르는 것만 보인다
(뵈는 것 아득히 하늘에 닿은 장강물 뿐이어라)
무한천년길상종이라고 한다.
무한이 오래도록 좋은 기운을 받도록 기원하는 종
일반인도 종을 치면 좋은 기운을 받는다고 한다.
단 돈을 내야 칠 수 있다.
자미원이라는 정원입구
나무들을 정말 신기하게 가꾸고 있다.
나뭇가지들을 어떻게 저렇게 자라도록 했을까.
이런 나무들도 꽤 보인다.
원 줄기는 고목인데...분재인가?
무한의 고수목인 자미목.
배롱나무라고도 하는데, 꽃이 석 달 열흘 간 피어있기 때문에 목백일홍이라고도 한다.
동문으로 들어가서 처음 만나는 유적지인 악비광장.
송나라가 금나라에게 패하여 하남성 개봉에서 절강성 항주로 쫓겨내려오자,
많은 애국충신들이 빼앗긴 땅을 찾기 위해 북벌을 주장하였는데,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장수가 악비.
선과 근육이 상당히 역동적이다
악비동상
악비 동상 뒷편의 부조물.
마치 경주의 포석정을 흉내낸 듯한 풍경이다
황학루를 수리중이기에
전시관으로 사진으로 황학루의 본 모습을 담았다
황학루앞 상점에는 온통 황학이 이렇게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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